-
-
[eBook] 남자도 자유가 필요해 - 낭랑 오십 해직 기자 미친 척 남미로 떠나다
우장균 지음 / 북플래닛(BookPlanet) / 2016년 10월
평점 :
어릴
땐 궁금하니까 여행을 떠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나와 연결된 많은 것들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책임감이라는 것.우리 사회가 나에게 부여한 것들. 그것이 스스로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을 묶어두고 있다. 저자 우장균씨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YTN 기자로서 신임사장 임명을 반대하다가 해직되었고, 다시 복직될때까지 오랜 시일이 흐르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여진 30일간의 여행.그 여행이 작가에게 주여진 마지막 자유였다.
그렇게 떠난 남미 여행..먼저 도착한 곳은 에콰도르였다. 적도에 위치한 에콰도르.. 더울 거라는 예상은 착각이었으며,
에콰도르에서 대한민국 초겨울 날씨와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는 적도탑이 있다. 하지만 이 적도탑은 위도 0도 0분 0초에 위치하고
있지 않다. 에콰도르에는 두개의 적도가 있으며, 적도탑이 있는 곳과 실제 적도라고 알려 주는 한 곳이 있다. 저자는 그 두 곳을
찾아 다니면서 대한민국 38도선을 생각하게 된다.
남미에서 마주한 소매치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폰과 선글라스 그리고 카메라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버스안에서 사라지는 물건들에
멘붕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우리가 여행을 다니면서 마주하는 많은 모습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도
여행자로서 느끼는 문제들.여행에서 여행자 보험은 필수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볼리비아 잉카 유적..<총균쇠>라는 책을 읽었기에 이 책에 나오는 잉카 유적 이야기가 눈길이 간다. 또한 중국에는
있지만 잉카 문명에는 없는 것.그건 문자,철기,화약, 바퀴였다. 그것이 중국 문명은 지금까지 현존하지만 잉카 문명이 사라진
이유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황금 유적을 찾아 다니는 하나의 이유이다. 우리가 페루에서 익히 알려지지 않은 곳 카하마르카에 도착한
저자의 마음 속에는 잉카 들의 마지막 모습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잉카인과 스페인 군대와의 첫 격돌. 200명이 안되는 스페인
군대가 8만이 넘는 잉카인들을 그렇게 소멸 시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