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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예수
고수유 지음 / 일송북 / 2016년 4월
평점 :
다큐 프로그램을 보면 종종 예수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흔과 성혈, 불치병에 걸린 누군가가 예수그리스도의 손길에 의해 건강해졌다는 이야기..그 이야기는 현대에도 재조명되고 있으며, 실제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힘을 빌어서 치유사역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예수그리스도의 피,성흔과 성혈에 대해서 그것이 현대에 다시 나타난다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그건 기독교인이 원하는 예수의 재림이며, 그 영적인 힘을 통해서 혜택을 얻고자 함이다. 그렇게 이
소설은 예수 그리스도와 제주 반석교회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에 대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고
있다.
제주에서 살았던 이원영은 제주 반석교회의 신도였다. 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교회와 연계되어 신앙활동을 하였던 원영은 반석
교회에 나타난 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교회에서 일어난 예수 그리스도의 성흔과 성혈이 나타나 신도 한 사람이 살아난 사건으로, 교회 뿐
아니라 제주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히게 된다. 그렇게 이 소문에 관심 가졌던 원영은 반석교회를 둘러싼 숨은 비밀들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 강목사가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강목사와 제주노회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조사하면서 찾아낸다.
그렇게 소설 속에서
헤르메스가 등장하는 건 바로 이 교회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예수의 삶에 관심 가지게 된 원영은 그동안 깊이 관심 가지지 않았던
예수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삶에 공백이 있었고,그건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적인 삭제라 생각하게 된다. 그 안에는 바로 헤르메스가 있으며,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그들 안에 헤르메스와 헤르메디카가 존재함을 확인하게 된다. 물론 소설 속에서 로마에 널리 퍼져 있었던 미트라교가 불교와
기독교로 분리 되었으며, 지금 현재 미트라교에 대한 자료가 현존하지 않는 것에 대해 원형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반석교회와 그 안에서 나타나는 오상성흔, 예수의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과 그 성혈을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으며, 인간의 욕심과
약점,나약함이 소설 속에 펼쳐지게 된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교회의 존재에 대해 한번더 고찰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