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 - 상품에 담긴 침략과 혁명의 역사
김대갑 지음 / 노느매기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6년 방영되었던 드라마 <궁>,<궁2> 이 생각났습니다. 그 드라마에 윤은혜와 주지훈 사이의 러브스토리 뿐 아니라 테디베어도 같이 화제가 되었고, 테디베어의 가격에 놀란 기억 생각납니다. 드라마 소품으로 쓰인 테디베어가 비싼 이유는 수공예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친근함 곰 인형 테디베어..그 테디베어는 미국의 대통령 루스벨트의 일화가 존재합니다. 미국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루즈벨트 그리고, 미국에서 존경 받는 대통령으로 알려진 루즈벨트와 관련한 역사는 실제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지 물음표를 달게 됩니다. 루즈벨트 제임시절 건설되었던 파나마 운하..그걸 선설하면서 죽은 2만여명의 파나마 주민들..우리는그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파나마 운하의 건설과 효용성과 가치에만 초점 맞추고 있습니다.또한 루즈벨트 재임 시절 일본과 맺은 가쓰라 태프트 밀약에 숨은 이야기, 철없는 루즈벨트의 장녀가 한국에 온 일화 속에서 조선이 식민지화 된 그 뒷이야기는 앞에서 우호적이면서 뒤에서 잇속을 챙기는 양면적인 미국의 제국주의적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장난감 토마스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으로도 자주 나놨지만 사실 토마스와 친구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책을 통해서 이 장난감에 대한 이야기 속에 영국의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건 그 장난감과 애니메이션은 과거 영국의 상업혁명와 명예혁명과 연관되어 있으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남자와 백인들 뿐입니다. 또한 그들은 백인 이외의 사람들에 대해 비백인이란 표현을 쓰고 있으며, 영국의 자부심이 숨겨져 있습니다.영국의 국기 유니언잭에 숨은 일화,그리고 그들의 차별의 역사,억압의 역사를 알게 됩니다.

덴뿌라와 슈트.. 이 두가지는 일본의 근대화와 연결되며, 앞에 언급된 루즈벨트의 재임 시절과 연결 됩니다. 일본은 근대화를 앞당기기 위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으며 그들과 교류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그들은 사무라이 칼을 차고 유럽인들과 마주하지만 도리어 자신들이 그들의 과학기술에 뒤쳐져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선택한 것이 서양의 옷을 모방하는 것이며, 슈트가 일본에 들어온 이유입니다. 책에는 러일 전쟁과 청일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언급되어 있으며, 러일전쟁과 청일전쟁은 산둥반도와 랴오둥 반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또한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일본에게 진 이유는 바로 유럽에 가까이 있는 발트 함대가 일본과 싸우기엔 너무 멀리 있었고, 영국에 의해 수에즈 운하가 막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러시아에 강해서 이긴 것이 아닌 일본이 지리학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일본과 러시와 청나라 사이에 삼국간섭이 있었고,그로 인하여 일본은 전쟁으로 승리했지만 물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독일과 일본의 이야기보다는 미국의 이야기에 더 눈길 갑니다.우리의 우방국가였던 미국의 모습.하지만 그들은 앞에서 친화 정책을 쓰면서 필요에 따라 버리는 국제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그 대표적인 경우가 카다피 정권과 후세인 정권입니다. 또한 일본이 자신의 과거사에 대해 사죄를 하지 않는 이유 또한 미국의 묵인이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한가지 알게 됩니다. 교육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교육적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만들어진 과거의 역사 속에는 그들의 의도적인 생각이 숨어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모른채 구매하고 사용해 왔던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