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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심리 상자 - 우리가 몰랐던 일본인의 24가지 심리 코드
유영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8월
평점 :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접했던 것은 이어령 교수님이었습니다. 이어령 교수님은 일본 문화 전문가로서 일본에 대해서 많은 지식과 그들의 삶을
가르쳐 주었고, 일본인의 삶과 행동, 그들의 문화를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과 우리는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비슷한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습니다. 비슷한 점으로는 스포츠이며, 경제입니다. 다르점은 문화입니다. 과거 우리가 일본을 따라
잡기 위해서 그들을 모방하고 창조하면서, 이제는 그들을 넘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함도 개발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인들의 심리에 대해 파고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지랖 넓고 남의 일에 간섭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체면을 중시합니다. 우리에게 식당에서 각자 먹고 각자 돈을 내는 문화는 과거에는 없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려 합니다. 또한 개인의 사생활 노출에 대해서 극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전화 번호 교환하는
것조차 예의를 갖추고 있습니다. 책에는 일본의 TV 프로그램과 우리의 TV 프로그램의 차이가 바로 TV 속에 등장하는 일반인의
이름과 나이,사는 곳에 대해서 우리는 공개가 되는 반면, 일본은 없다는 사실입니다.홍보하고 알리고, 자신을 드러내는 우리와 상반된
일본의 모습입니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이 초식남, 오타쿠가 생각납니다. 초식남은 일본 남자의 여성스러운 성향을 말하고 있으며, 오타쿠는 어떤
한가지에 빠져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일본에는 과거 오타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그건 일본에서 자행된 어떤
사건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들의 오타쿠 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일본은 오타쿠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에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오타쿠에 대해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자신들의 독창적인 모습을 연결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문제점도 알 수 있고, 일본의 문제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싶어하고
간섭합니다. 반면 일본은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전철이나 지하철에서 상대방을 밀치고 부딪치는 게 일본에는 없지만 우리나라에는
있습니다. 또한 바가지 상술이 한국에는 있지만 일본에는 없습니다.
일본인들 내면에 존재하는 공포에 대한 실체를 알게 됩니다. 왕따에 대한 이야기, 대인 기피증..우리는 자존감이 높지만 그들은
자존감이 낮습니다. 때로는 자신을 비하함으로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하고 있습니다.자신이 상대방에게 공격적이지 않다는 걸
드러냄으로서 그들은 존재합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다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사실 충격입니다.우리는 혼밥을 먹더라도 편의점
문화가 발달되어 있기에 화장실에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행위에 대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들의 모습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점점 더 일본에 가까워져 가는 우리의 모습..지금 현재 일본의
문화와 삶이 우리의 미래의 모습 같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만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