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로 유라시아
손현 지음 / 미메시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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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그런게 있습니다. 편하고 안전한 것보다 불편하고 위험한 길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때로는 무모할지라도 도전해 본다는 것입니다. 실패하면 주저 앉는 것이고 도전하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구상하게 됩니다. 그것이 남자의 본질이고, 매순간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는 이유입니다.

저자 손현 씨. 2012년 자신이 본 전시회 .그것은 <노르웨이 국립관광 도로> 였습니다. 그 전시에서 보았던 모형과 사진과 영상은 저자를 매료시켰으며, 언젠가 그곳에 도착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상상 속에 존재하였던 그 꿈은 3년뒤 2015년 현실이 됩니다.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두고 2종 소형 면허를 따고, 오토바이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동해 바다를 거쳐 러시아에 도착합니다. 러시아에서 시작한 그의 유라시아 여행길..그의 짐 속에는 <선과 모터 사이클 관리술> 이라는 책이 있었으며, 자신과 똑같은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과 함께 하면서 모터 사이클 여행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으며, 지금 자신이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한번 더 되돌아 보았습니다.

<대자연에 대한 경이> .. 이 것이 바로 저자가 자동차 여행이 아닌 모터사이클 여행을 시작한 이유였습니다. 자신이 이동함으로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익숙한 곳에 안주해 살아가면서 느끼지 못했던 지구 안에서의 움직임들. 그 움직임을 여행을 통해서 느낍니다. 그렇게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장소를 이동하게 되고, 유럽 각 지역의 사람들의 삶을 구경하게 됩니다.

유라시아 여행을 떠난 또다른 이유는 불안입니다. 규칙적인 삶 속에서 익숙한 생활을 하는 것.. 그 안에서 느끼는 불안의 실체는 무엇일까. 저자는 스스로 불안의 실체를 찾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 삶은 점점 편리해져가고 과학 기술은 점점 발달하고 있지만, 점점 더 불안한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현실, 그 안에서 방향을 잃고 길을 잃어가는 자신의 모습, 그 원인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이 변화되고 있음을 유럽에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느꼈습니다.

저자는 헬싱키에서 머무는 동안 설문 조사 <현재 시민권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만일시민권을 바꿀 수 있다면, 그럴 의향이 있는가?> 에 응하게 됩니다. 여기서 만족이라는 단어가 이 질문의 본질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흔들린다면 이 질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할 것입니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서 그 안에서 이 질문과 다시 마주하였고 별다른 고민없이 <대체로 만족>,<아니오> 를 선택했습니다.여행을 하기 전 흔들리는 삶을 살았던 저자는 여행을 통해서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또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위한 삶인지, 아니면 남을 위한 삶인지,그 경계선에 서 있을 때 현명한 답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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