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인생학교 나이 드는 법 (체험판)
프런티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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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알지 못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서글픈 일이었다. 또한 내 나이를 누군가 기억하게 하는 것 또한 마음을 울적하게 만드는 일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피부로 느끼는 건 육체적인 변화 뿐 아니라 외부적인 변화도 포함이 된다.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였던 많은 것들이 점점 사라질 때 상실이라는 것의 의미를 느끼게 되고, 나이듦에 대한 무게를 느끼게 된다.


환갑잔치. 지금은 환갑잔치를 잘 안 해 먹지만 그땐 환갑잔치가 있었다. 친척들이 모두 모여 장수를 축복하였던 그때, 환갑잔치의 주인공인 할아버지 , 할머니는 기뻐 했을까 그걸 지금은 생각하게 된다.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도 80세 언저리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그때 당시 환갑 잔치는 스스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냥 가족들이 모이니까 잔치를 해야 했던 그 모습,어쩌면 할아버지,할머니는 마음속으로 슬퍼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과 존재는 언제나 연결된다. 나의 존재는 시간이 흘러감으로서 흐릿해지고 사라져 감을 깨닫게 된다. 그 시간을 잊으려고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으며, 우리는 일상 속에서 누군가에 의해 나의 나이를 다시 체크하게 된다. 나와 함께하는 세상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규칙들. 그 규칙들에 벗어날 때면 그들은 어김없이 나이를 꺼내고 그 사람의 능력과 가치,나이를 재확인시키고 있다. 경험과 나이는 정비례하지 않으며, 언제나 편견과 선입견 속에는 나이가 현존하고 있었다. 내가 흘러온 과거의 시간을 통해서 지금 현재의 나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시계를 자주 보고 있으며, 시계라는 존재 그 자체가 그 사람의 나이를 확인시켜 된다. 과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시계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시간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나이에 따라 시계도 달라지게 된다. 자신의 기억 속에는 언제나 과거와 현재의 시계가 연결되어 있으며, 시계를 통해서,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 젊었을 때의 시간과 나이가 들어감으로서 느끼는 시간의 차이,'일렀다'와 늦었다' 의 차이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구의 절대적인 시간을 느끼는 인간의 상대적인 시간이다. 하루를 25시간으로 생각하며 살아갔던 젊은 시절,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으로서 하루를 23시간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럼으로서 점점 성급해지고 마음은 조급해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되돌아 보게 된다. 같은 24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똑같이 시간은 흘러가게 된다. 내가 멈추고 있다 하여 다른 사람이 멈춰 있지 않으며, 우리는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가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때로는 욕심을 내려놓고 베풀어 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때로는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며, 그 안에서 자신을 돋보이는 방법을 찾아 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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