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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모종혁 지음 / 서교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중국은
대한민국의 96배의 땅덩어리이다. 인구 또한 10억이 넘으며, 각 지역마다 독특한 술문화가 존재한다. 중국의 각지역마다 맛과
향이 다른 술문화를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의 삶과 역사를 같이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이 사랑하는 술 마오타이 주의 원산지가 인구
5만의 오지 산골마을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이 눈길이 갔다.
주윤발 양자경,장쯔이 주연의 영화 와호장룡. 영화 속에서 대나무 숲 사이로 무공을 펼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곳은
쓰촨성 동남부 촉남죽해라 불리는 곳이며, 거대한 대나무 숲이 있다. 여기서 생산된 술은 죽통주라 불리며, 대나무를 이용한 술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이곳에는 중국의 유명한 동물 판다곰이 있다.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판다곰은 중국에서 대나무가 있는
곳에서만 살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한 판다는 20여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촉남죽해가 판다가 살기에
아주 적합한 곳다. 판다의 까다로운 식성을 엿볼 수 있다.
중국 최대의 댐이 있는 곳 샨샤. 과거 중국을 대표하는 문인 이백 ,두보,백거이,구양수 등이 이곳을 찾아와 시와 문장을 남긴
곳이며, 삼국지의 위 촉오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벌였던 곳이다. 웅장한 협곡이 있는 샨사의 아름다운 풍경은 샨샤댐이
들어섬으로서 환경이 파괴되어 갔다. 샨샤 댐은 국민당 1인자이자 중국 혁명의 아버지 쑨원이 구상했던 댐으로 1954년 이 곳에
대홍수가 발생하고,수십만명이 죽은 이후 중국의 지도자가 꿈꾸는 야심찬 댐건설 계획이다.중국은 덩샤오핑이 주석이 되고서야 댐
건설계획이 시작되었으며 10년뒤 샨샤댐이 완공되었다. 양쯔강 중상류 후베이성에 들어선 샨샤댐 건설로 인하여 22개 시와
1700여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된다. 이 댐을 보면서 내가 사는 곳에 들어선 댐이 생각난다. 환경파괴가 우선인지, 사람의 목숨을
우선해야 하는지, 한나라의 정치, 경제,문화의 연결 고리 속에서 댐건설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중국 공산당이 사랑하는 술 '마오타이주' 이 술이 생산되는 곳은 중국에서 가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구이저우성이다.
구이저우성에서 좀더 들어간 작은 산골 오지마을.이곳에서 생산되는 술은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 팔려 나가게 된다. 그들은
마오타이주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의 경제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역사도 알 수 있으며, 중국 각지역의 소수민족의 삶도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 유민의 후손이라 추정하는 먀오족의 삶.그들의 삶 속에서 고구려인들의 삶과 생활 패턴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