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 역경에 맞서는 법 인생학교 How to 시리즈
크리스토퍼 해밀턴 지음, 이은경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기쁜 순간과 슬픈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좋은 순간은 대체로 잠시 스쳐 지나가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상실,실패, 낙담,허비,고통은 생활 속에서 지속되며, 생각과 기억이라는 형태로, 몸에서 느껴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삶에 존재하는 역경의 근원이다.

가족 사랑 질병 죽음.. 이 네 가지의 공통점은 결핍과 애착이다. 또한 우리와 직접적이며,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나약한 존재로 태어난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없는 존재이다. 혼자 놓여짐으로 인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가며, 걱정과 근심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건 영장류로서 존재하는 인간이 가지는 사유의 실체이다. 먹고 자고 생존에 급급한 동물과 달리 인간은 그것에 벗어남으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하고, 내가 가진 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다. 태어나면서 가족과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죽을 수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역경이란 철학적이면서 추상적이다. 때로는 막연할 수 있다.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스스로 나약한 존재라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거대한 파도가 갑자기 밀려올 때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실제 느끼는 것보다 더 크게 다가오게 된다. 하지만 미연에 미리 파도가 올거라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파도의 높이와 속도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역경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삶과 관련하여 가족과 사랑,질병,죽음에 대해 언젠가 나에게 즐거움이 아닌 고통이라는 걸 인지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와 마주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되고, 역경이 찾아오기 전에 준비할 수가 있다.

역경이란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피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문제이며, 역경과 마주하는 사람만이 역경에 맞설 수 있다.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상어와 파도와 싸우는 노인처럼..우리는 그렇게 역경과 마주하며 극복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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