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
차이잉원 지음, 박진영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오로지 타이완에 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과 비행기로 3시간 떨어져 있는 나라. 열대지역이면서 타이완은 우리와 흡사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와 삶이 우리와 흡사하였다. 또한 중국에서 공산당과 맞서 싸웠던 쑨원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이 타이완 섬이며, 그에 대해서 타이완 국민은 한나라의 국부로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타이완은 변화의 물결을 겪고 있다. 그동안 국민당 중심의 정치를 해왔던 타이완은 민진당의 천수이벤과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을 거쳐 다시 민진당의 차이잉원이 총통이 되었으며, 타이완의 변화의 물결을 엿볼 수 있다. 그건 과거의 낡은 습관을 타파하고 새로운 물결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차이잉원은 총통이 되기전 선거전략으로 내세웠으며, 타이완 국민에게 먹혀들었던 것이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와 국교가 단절된 상태이다. 공산주의 국가였던 중국과 우리나라가 국교를 맺으면서 중국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대만과의 친교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타이완이라는 국가는 공식적으로 사라졌으며, 국제외교 상에서 타이완은 국가가 아닌 중국에 배속된 하나의 섬이 되어 왔다. 물론 올림픽에서 타이완 선수들은 과거 자신들이 써왔던 국기가 아닌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으며, 타이완의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배신자였다. 타이완과 정치,경제, 문화 관계. 필요에 따라 그들과 손을 잡았으면서 결국 손을 놓아버린 쪽은 우리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년전 생각이 났다. 타이페이에 살고 있는 한국말 잘하는 대학생과 펜팔을 하고 그 여학생은 한국의 소식을 중국 번자체로 타이페이 한류팬들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어려운 한국말을 가르쳐 줬던 기억이 생각났으며, 지금은 그 친구와 같은 젊은 타이완 사럼들을 주축으로 타이완 또한 변화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타이완과 중국 우리나라의 공통점은 바로 고령화와 저출산이다. 이 두가지 문제는 새로운 총통이 된 차이잉원이 풀어야할 숙제이며, 그 숙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인도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잠재적인 성장률이 높고, 젊은 청년이 대다수인 국가를 찾아가면서 대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다. 또한 차이잉원은 4년의 임기동안 타이완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2020년 다음 선거에서 민진당이 다시 정권을 가지느냐, 아니면 국민당에 빼앗기느냐 결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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