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르 노마드

파미르 노마드 - 당신이 미처 몰랐던 그곳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다
김무환 글.사진 / 책과나무 / 2016년 9월

자연과 벗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우리에게 점점 지워지고 있는 삶..중앙아시아,여러 땅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유목민들은 여전히 자연을 지키고 살아가며, 자연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모습은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러웠으며 여유와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중앙 아시아 파미르 고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중국을 거쳐 과거 구소련에 소속되었던 나라들,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은 구소련이 붕괴하고 여러나라로 쪼개졌으며, 여전히 국경에는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오쉬 지역은 원래 우즈벡 땅이었으나 키르키즈스탄의 영토로 편입되면서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중앙아시아 각나라의 국경을 넘으면서 때로는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여행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들..우리는 인공적인 건출물을 보고 감탄을 하지만 자연이 생성해낸 건축에 비할 수 없다. 저 푸른 초원 위에 말과 양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그들은 척박한 땅에서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는 법칙이 있었다. 언제나 손님과 마주하면서 그들을 경계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눌 줄 알았다. 자급자족하며 살아가지만 욕심내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부족함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서로 부족한 것을 나눌줄 알고 있기에 그들의 삶 속에서 비만도 없지만 거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과 그들이 가지는 행복..그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어디가 딱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돈을 벌어가고 있으며 한류열풍이 그 곳에 불고 있다. 아직 때묻지 않는 곳이며 우리들을 그들은 동경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그들의 순수함을 보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순수함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진다. 행복과 따스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파미르 고원과 그곳에 머물러 있는 파미르 사람들..그들의 삶 속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