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곤의 지구를 살리는 자원순환 이야기
천정곤 지음 / 일송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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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혁명 이전 우리 삶은 자급자족 사회였다. 자연 속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그런 삶이 기본적이며, 당연하였다. 하지만 산업혁명이후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가 일어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우리 삶은 편리해졌지만 덩달아서 인간의 탐욕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먹는데서 벗어나 잉여 생산물을 다른 이에게 파는 경제활동이 늘어남으로서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의 기본은 얼마나 더 많이 팔고 생산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제학을 중시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록 국가간 갈등은 더 심해졌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하게 된다. 이러한 현 사회에서 우리가 써야하는 자원들은 점점 더 고갈되어 가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갈등의 대부분은 종교 문제에서 자원 문제로 확장된다.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석유와 희토류와 같은 희귀금속이다.

자원의 고갈 문제는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석유로 만들어내는 플라스틱 제품이 석유 고갈이 현실화 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길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석유 자원 고갈을 늦추는 방법으로 재활용이 있으며, 자원을 순환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 중에는 다시 쓸수 있는 자원이 많이 있으며, 이제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또한 자원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용창출이 현실화 될 수 있으며, 재활용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 

재활용 산업을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재활용과 연관된 산업이 아직 블루 오션이며,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3년 스위스 취리히에 살고 있는 마커스와 다니엘은 대형 트럭의 방수천에서 재활용 가방 산업이라는 아이디어를 창출하였다. 못 쓰거나 버려진 방수천을 재활용하여 가방이나 신발의 재료로 사용하였으며, 고객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제품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책에는 이런 시스템을 업사이클링이라 부르고 있다.여기서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이란 개념에 디자인이나 가치를 더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창출 하는 것이다.재활용을 중고나 낡은 것이라는 개념에 새로운 가치를 덧붙임으로 기존에 쓰여졌던 제품이 아닌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 하는 것이다. 여름이면 부산 해수욕장에 버려지는 파라솔을 재활용하여 가방이나 지갑,장바구니와 같은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도 일종의 업사이클링이라 할 수 있다..

재활용산업을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 부르는 이유는 어떤 자원이 때로는 비싼 가격에 다시 팔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버린 흑단목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은 수십만원의 이윤을 남길 수 있지만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그대로 쓰레기가 될 수 있다. 매년 버려지는 컴퓨터와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이다. 그 안에 들어 있는 희귀금속과 PCB 기판은 재활용 할 수 있으며,그걸 이용하여 돈을 벌수 있는 재활용 사업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저자는 중고 재활용 산업이 발전하려면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대한민국 사회가 자원 순환사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국가간의 무역에 있어서 중고 제품의 무역이 현실화 되어야 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잉여 자원을 가나와 같은 아프리카 빈곤 국가와 중고 무역을 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컴퓨터와 같은 가전제품을 비싼 가격이 아닌 싼 가격에 살 수가 있으며,무역을 통해서 선순환이 이우어진다. 여기에 한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선진국의 폐기물이 후진국이나 개발 도상국에 은밀하게 버려지는 형태는 국제법으로 엄격하게 막아야 중고 무역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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