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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 에너지 ㅣ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3
김성호 지음, 전진경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8월
평점 :
2016년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23기입니다. 여기에 2029년까지 13기를 추가해 36기의 원전을 가동할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울산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의 지진과 그 이후 발생한 여진으로 대한민국 전역이 공포로 뒤덮었으며, 지금까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경주와 울산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이며, 월성 원자력 발전소는 지어진지 36년이 지났습니다. 또한 언론에서 이야기 하지 않고 있는 한가지.2014년에 만든 방폐장(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 경주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방폐장은 정부와 경주시가 합의하에 만들어진 방폐장으로 원전에서 나오는 폐기물 중에서 저준위 폐기물과 중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게 됩니다. 원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용했던 장갑과 옷가지, 신발이 저준위 폐기물이며, 원전에서 쓰는 모든 부품이 중준위 폐기물에 해당됩니다. 그것은 모두 커다란 드럼통에 넣어 방폐장에 300년동안 보관한 이후 안전한 상태로 땅 속에 묻게 됩니다. 방사성 폐기물 중에서 고준위 폐기물이 있으며, 그건 바로 핵연료입니다. 원전에서 쓰이는 우라늄 238을 사용하고 남은 폐기물을 원자력 발전소 안에서 보관하게 되는데,지금 현재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그것을 보관할 방폐장은 전무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건 고준위 폐기물은 10만년동안 보관해야 하므로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핵연료를 보관하는 방폐장을 건설하고 있는 곳은 핀란드이며, 온칼로라 부릅니다. 2004년 지하 500m 에 지그재그로 건설되고 있으며 공사는 2020년에 끝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10만년동안 영구 보전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고준위 폐기물이 다 채워지면 완전히 밀폐가 되고, 10만년동안 누구도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지진이 나도 튼튼한 화강암 지대에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이 보관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온칼로와 같은 방폐장을 건설하려면 경기도 면적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인데, 이 좁은 땅덩어리에 그런 공간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편리한 삶을 살아가면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핵연료 재처리라는 단어를 북한 관련 뉴스를 통해서 많이 접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 이후 나오는 핵연료는 재처리 하여 쓸 수가 있습니다. 그 방법은 우라늄 238을 플루토늄 239로 바꿔서 그것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하지만 플루토늄 239는 핵무기로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지금까지 반대하고 있으며,핵폐기물을 바닷물 속에서 우라늄 238의 형태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루토늄 239를 전기로 사용하려면 고속 증식로가 필요합니다. 일본에는 이 고속 증식로를 만들어서 플루토늄 239를 사용하여 전기를 만들려 했지만 지금 현재 애물단지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원자력 발전소는 5중 보호방호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외부에서 미사일을 쏘아도 원자력 발전소는 튼튼하고 안전합니다. 2001년에 일어난 911테러로 인하여 미국에서 5중보호방호벽에 대한 충돌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비행기가 충돌해도 튼튼하고 검증된 상태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문제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습니다. 체르노빌 발전소 사고는 원자력 발전소 직원이 정전 대비 실험을 하던 와중에 생긴 실수로 일어난 사고이며, 2000년 체르노빌 원전이 영구 폐쇄 되었습니다.후쿠시만 사고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무언가 묵직함과 답답함을 느낍니다. 우리가 편리한 삶을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전기의 대부분은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입니다. 전기를 이용하면서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우리들의 모습, 원전을 사용하면서 우라늄은 점점 고갈되고 있으며, 앞으로 80년 정도 쓸수 있는 양밖에 없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하여 독인은 탈핵 선언을 하였고 주변 국가도 마찬가지로 탈핵 선언을 하였습니다.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재생 에너지에 눈을 돌려야 하며, 그래야만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