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위대한 이들은 어떻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가
멜라니 사들레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유명한 저서 <총균쇠> . 그 책에는 유럽인들이 적은 수로 아메리칸 원주민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자세하게 설명 되어 있다. 그건 바로 원주민이 가지고 있지 않은 총과 균(전염병), 쇠 였으며, 100여명의 스페인정복자가 수백만의 원주민을 굴복시킬 수 있었던 이유를 알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정복자의 기록이 자세하게 남아있지 않기에 우리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건설해 놓은 잉카 문명이나 마야 문명,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과학 기술에 대해서 알수가 없으며, 그들이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그원인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런 현실 속에서 이 소설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 서 밝혀내지 못한 것을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어느정도 배경 지식이 있어야만 이해 할 수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 역사학과 명예교수 
하비에르 레오나르도 보르헤스, 그는 대학교에서 강의보다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관심 가지지 않은 걸 찾아내려고 하는 교수였다. 그동안 인간의 탐욕에서 시작된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몰아내고 멕시코에 있는 아즈텍 제국이 그들로 인하여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르헤스 교수는 아즈텍 제국이 멸망하던 시점이 지금의 터키 지역,오스만 제국이 전성기였던 그 시기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동안 정설이라 생각했던 아즈텍 문명의 종말에 대해서 처음 가설부터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보르헤스 교수는 아즈텍 문명에 대해 다시 연구하게 되고, 일제 아즈텍 제국의 마지막 황제의 쿠아우테모크의 마지막을 다시 확인하였다. 

그러던 과정에서  아즈텍 제국의 마지막 황제 
쿠아우테모크가 에스파냐인 코르테스에 의해 죽지 않았으며, 쿠아우테모크가 1521년에 생포되었고 1524년에 죽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가 이제홍씨께서 쓴 <지워지지 않는 나라> 가 생각났다. 그 소설에는 신라가 지워버린 백제의 역사에 대해서 우리가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발견한 백제대향로를 통해 그 유물이 가지는 의미를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투영하고 있다. 이 소설 또한 그런 맥락과 비슷하며, 아즈텍 제국의 멸망과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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