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기억할 것인가 - 화폐 인물로 만나는 시대의 도전자들
알파고 시나씨 지음 / 헤이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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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세계 각국의 화폐를 가지고, 그 나라의 정치,문화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화폐는 그 나라의 상징이며, 그 나라를 대표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책에 나오는 화폐들은 그 나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사람이 등장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며, 다른 나라와 차이점은 대한민국 독립을 이끌었던 김구 선생이나 이승만은 우리 화폐에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다른 나라의 지폐엔 그 나라가 독립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거나 분열을 통합으로 이끌었던 사람이 한 국가에서 사용하는 지폐의 대표적인 인물로 채택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폐는 어느 나라일까? 하고 물어본다면 우리는 바로 달러라고 말할 것이다. 전세계 36개 국가에서 자국통화로 사용하고 있는 달러, 달러 없이 해외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달러의 영향력을 이 책을 통해 알수 있으며, 북미 여러나라 뿐 아니라 싱가폴, 타이완, 홍콩 또한 달러를 자국의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가 널리 쓰이는 지폐지만 지폐 사용 인구 비율로 따진다면 첫번째 지폐는 아니다. 정답은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 있으며, 인도에서 쓰고 있는 루피를 사용하는 국민이 달러를 사용하는 국민보다 더 많다. 루피는 인도와 파키스탄 이외에 6개 나라가 자국 통화로 쓰고 있으며 20억 인구에 해당된다. 물론 우리가 쓰는 원화 또한 루피와 비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원=위안=엔화 모두 다 합친다면 루피 사용인구와 비슷해진다. 

5만원권 신권이 나올때 지폐인물 선정에서 만은 논란이 있었다. 신사임당을 5만원권 지폐로 사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지 문제제기를 하였었다.. 그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신사임당의 삶이 한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로 부적절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각 지폐마다 다른 인물을 넣고 있기 때문에 지폐인물 선정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고 문제로 생각하지만 인도나 파키스탄, 중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세 나라에서 사용하는 지폐의 앞면에는 인도는 마하트마 간디, 파키스탄은 이슬람 종파 문제를 극복한 무하마드 알리 진나, 중국에는 마오쩌뚱 한사람 뿐이며 뒷면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이나 상징물을 집어 넣었다. 그들의 눈에는 우리의 이런 모습이 이질적일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사..우리가 배웠던 역사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전세계 각나라의 역사를 모두 배우는 것이 아닌 주요 사건들 위주로 배우고 있었고 동양이나 서양의 몇몇 인뭉들만 기억하는데서 그치고 만다. 하지만 전세계 각나라의 지폐인물들을 보고 그 인물의 삶을 공부한다면 내가 배웠던 세계사를 다시 배울 수 있으며,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그 나라의 숨은 역사까지 같이 배울 수 있다. 특히 과거 수나라와 당나라를 괴롭혔던 유목민족 돌궐이 지금 터키와 우즈베키스탄의 후손이라는 걸 책을 통해 알수 있었으며, 전세계 각나라의 지폐 속 인물들을 통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종교도 같이 배워 나갈 수 있게 된다. 한편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지폐는 중앙아시아와 아시아,북미와 중남미가 소개 되어 있는 반면 아프리카에서 사용하는 지폐가 빠져 있어서 그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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