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가게
너대니얼 호손 외 지음, 최주언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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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스에서 나온 동화책 <마술가게> 입니다. 노란 표지에 보이는 닭과 마술모자, 물병을 보면 어릴 적 디즈니 만화 속에 등장하는 마술사의 모습이 떠오릅니다.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 처음 책과 가까이 했을 때 제가 읽었던 책은 부모님이 사주신 책이며, 그 때 읽었던 동화책은 한 번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전래동화와 서양에서 나온 동화..그 동화 속 이야기는 현실과 다른 이야기였지만 상상력을 자극 시켜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살 한살 먹으면서 어릴 적 내가 가졌던 동심은 어느새 흐려졌으며, 동화 속 이야기마저 현실과 비교하면서 읽게 됩니다. <마술가게> 또한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어릴 적 동화책을 읽었던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읽어갔으며, 허버트 조지 웰스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우리 세상 이야기를 동화로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마술가게> 는 여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관심이 갔던 이야기는 허버트 조지 웰스가 쓴 <마술가게>와 <눈먼자들의 나라> 입니다. <눈먼자들의 나라> 는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가 먼저 생각났으며, 동화 이야기는 그 이야기와 사뭇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동화 속에 존재하는 나라의 실제 삶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단편 <마술가게> 마술가게에 아버지와 함께 들어간 깁은 실제 마술을 하는 마술가게 점원과 마주하게 됩니다. 깁의 아버지는 마술가게 점원에 관심을 가지지만 깁은 마술가게 점원이 어떻게 물건이 사라지게 하고 물건을 다시 나타나게 하는지 그것에만 관심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개념적으로만 존재하는 현실과 이상에 대해서 아빠와 깁의 모습을 통해서 비교할 수 있으며, 깁에게 마술이란 행복을 안겨주는 존재이지만, 깁의 아빠에게는 마술가게 점원의 행동에 사실과 거짓에만 눈길을 두고 있습니다. .동심을 가지고 있는 깁과 동심을 잃어버린 깁의 아빠..그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한 부족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처음 두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지만 점차 세상을 볼 수가 없어졌고 부족 전체가 눈먼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산을 넘어 이 부족에게 다가가게 된 누녜스는 그들의 삶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눈이 안 보임에도 그들은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다느 것을 직접 관찰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기녜스가 장애인이며,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는 겁니다. 기녜스가 사랑하게 된 한 여인, 그 여인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기녜스 자신도 눈이 멀어야 합니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그건 <마술가게> 를 읽어본다면 알 수 있습니다.


어릴 적 기억 속에 제가 읽었던 동화 중에는 어려운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책이 없었기에 전질로 된 동화책을 여러범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으로서 알고 있는 이야기는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어려운 동화 이야기는 쉬운 동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한번 읽으면 모두 다 알려고 하지만, 실제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동화가 꿈과 희망과 상상력을 가져 주는 건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날 거라는 기대감을 주기 때문이며, 그 기대감이 현재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현실이 될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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