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하고 싶은 날에
이지은.이지영 지음 / 시드앤피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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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저녁을 먹고 이책을 펼쳐 봅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모이는 추석. 때로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줄까. 이해가 가지 않고 마주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상처라는 건, 상처를 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 곁에 없다면 어떨까요.나의 마음도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을런지도 모릅니다. 내 곁에 없다는 의미는 나와 마주치지 않는다는 게 아닌 내 곁에서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건 용서할 수도 대화를 할 수도 없다는 거겠지요. 서러움과 상처는 지워지고 그리움과 미안함,후회만 남게 됩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움에 대해서 위로라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을 때 나 스스로 그 사람을 용서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 용서를 해야 할 까요..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도 나와 똑같은 삶을 살아가며 나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 자신은 상처를 받지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걸 나 스스로 못 느끼고 살아갈 뿐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용서함으로서 내가 상처를 준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용서해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브 앤 테이크.내가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용서 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입니다.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나 조차 시간이 지나면 이걸 잊고 살아가겠지요. 욕망과 이기심에 눌려서 누군가에게 똑같이 상처를 주고 살아갈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 핑계를 대고 변명할 것입니다. 내가 상처를 받았기에 상처를 준 거라고 말입니다. 


내일 보자


"내일 보자!"

당연한 듯 건네던 인사말을

이토록 그리워하게 될 줄이야.


점점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여전히 어린 마음이

넘기기 싫은 책장을 꼭 쥐고 있다면,

기억해둘 것.


공통된 화제 없이 각자의 삶에 바빠지고

소소한 일상 그 무엇 하나 전해질 수 없다 하더라도

그리움, 이것만큼은 언제까지나 닿아 있다는 것.


그러니 그 책장.

마음 놓고 넘겨요.(p52)


책 제목이 끌렸습니다. 짠 하고 싶은 날.. 언제 짠 하고 싶을까요.. 어떨때 짠하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갑자기 서글퍼 졌습니다. 짠하고 싶은 그 사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게 짠 하고 싶은데, 이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분이 나에게 마음을 닫은 건 나 또한 그 사람에게 마음을 닫은 건 아닌지.그걸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그렇습니다. 사람은 후회를 하고 또 다시 후회할 행동을 하는 건. 우리 마음 속에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저는 지금도 누군가에게 문을 닫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곤 그 사람이 사라지면 또다시 후회하겠지요. 상실이라는 단어,상실이라는 경험..그것은 어른이에게 있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그래서 어른이 된 우리는 언제나 아이들을 부러워 하고, 아이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를 살아가는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가 참 부럽습니다.세상 속에서 당연한 것들이 많은 아이들이 부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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