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는 부모, 상처받는 아이 - 부모의 좋은 습관이 아이의 인성을 채운다
김은미.서숙원 지음 / 별글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방예의지국,회초리,밥상머리교육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세상 사람들이 그 세가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이고 사라졌다. 여기서 과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세가지가 사라진 이유는 우리가 과거보다 똑똑해졌고 현명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똑똑해졌다는 것에 담긴 의미는 지식과 정보를 과거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다는 의미이며 이기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지, 판단이나 삶에 있어서 필요한 지혜가 더 많다졌다는 건 아니라 말할 수 있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들이 생겨남으로서 우리는 점차 똑똑해졌으며, 사람들 사이에 관계가 단절되어 갔다. 그럼으로서 우리 삶 속에서 예의 범절은 점점 더 흐릿해졌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변화 속에서 조금씩 예의범절이 인성이라는 형태로 다시 강조되고 있다.

인성이라는 것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건, 우리 삶이 이기적인 삶을 추구함으로서 우리 스스로 이래서는 않되겠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누군가 넘어지면 구해주는 것이 당연하였지만, 지금은 넘어진 사람을 구하다가 도리어 다치게 되면 뉴스에 나오게 된다. 그런 뉴스를 자주 보여주면,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나에게 손해가 된다는 생각이 만들어지고 점차 모르는 사람에게 간섭하거나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져 가고 있다. 예전 돈이 없을때 히치하이킹을 했던 기억조차 이제는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우리 사회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면서 신뢰를 중요시 하며 신뢰와 믿음을 갖춘 사람에게 새로운 책임을 얹어주고 있다.인성이 다시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모습이 사회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인성을 말하고 있으며, 사회의 부족한 예의범절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회에서의 인성은 가정에서 시작되며, 가족간의 인사에서 시작하게 된다. 가족간에 서로 어색하더라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챙겨주는 모습,그런 모습이 바로 인성교육의 시작이며, 주변 사람에게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돈과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바꾸어 놓은 삶을 다시 돌려 놓을 수 있는 건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층간 소음과 캣맘, 보복운전과 같이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또한 언론을 통해서 걱정과 근심과 불안을 야기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각자 서로 간에 충돌하며 살아가고 있다. 상식적이지 않으며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당한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면서 우리는 그들과 동질화되어 간다. 사회 속에서 우리가 가진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배신이 많아 지면서, 정작 자신에게 그것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이기심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개그맨은 자살하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갔다. 남들을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개그맨,자신을 망가트려서 세상사람에게 웃음을 주어야 하는 책임을 가진 그들의 모습,그들도 우리처럼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삶 속에 웃음이 있기에 슬픔을 웃음으로 극복할 수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