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퍼 - 제14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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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선생님,과학자,대통령, 국회의원,연예인,프로게이머 우리의 꿈은 다양하지만 내의 꿈은 나의 현실과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질 거라는 기대 속에서, 나의 노력이 꿈으로 연결되어질 거라는 기대감 속에서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고,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간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도건과 정혁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잘하는 랩과 힙합을 잘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 연습하고 노력하지만, 실제 그들에게 놓여진 현실은 그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꿈과 떨어져 있다. 족발집에서 일하면서 웰빙족발이라는 타이틀이 보여주듯이 세상은 모순 덩어리이며, 현실은 꿈과 멀어져 있다. 그들이 꿈꾸는 건 힙합과 랩을 하는 잘하는 제이제이와 꼬맹이지만, 현실 속에서 그들은 족발집에서 일하고 배달하는 도건과 정혁일 뿐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노력은 언제나 꿈과 연결되고 싶어서 아둥바둥 헤엄치지만 꿈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 조차 버거울 뿐이다. 힙합과 랩을 하기 위해서 홍대 근처에서 힙합을 하는 선배들을 찾아 다니고 그들을 통해서 힙합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렇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 꿈이 소설 속에 담겨져 있다.


힙합과 랩이 가지는 의미. 그들은 힙합과 랩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세상에 놓여진 자신이 가진 처지.. 그 처지를 그들은 음악으로서 만들어내고 표현하고 싶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허세와 잘난척,으스댐은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낼개짓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꿈을 만들기 위해 비상하고 싶었지만 추락할 수 밖에 없었다. 현실이 주는 그 한계는 그들의 꿈과 희망을 잠시 내려 놓게 한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시작할 것이다. 넘어지고 구르더라도 그들은 다시 날개를 펴고 창공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것,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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