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 - 나를 깨우는 매일 오 분
오민석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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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성을 공유하느 도구입니다. 나의 생각과 나의 경험을 시를 통해서 전달하고 생각을 공유합니다. 여기에 누군가의 경험과 삶은 힘든 나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고,나의 잊혀진 기억을 되살리게 합니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내가 가진 기억들이 멈춰서 추억으로 사라질 떄, 그것을 생각나게 하는 건 시가 가지는 힘입니다. 가끔 어떤 시는 어릴 적 기억, 학교 다닐 때 기억, 가까운 사람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어릴 적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추억들, 그 추억을 꺼냄으로서, 그땐 그랬지 생각하게 되고, 서로가 가진 감성을 공유함으로서 공감을 하고 느끼는 겁니다.






아궁이와 부지깽이. 시골에 가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두가지는 점차 사라지고 잇습니다. 할머니 집에 있는 그 두가지. 세상이 점차 편리해짐으로서 아궁이와 부지깽이를 쓰는 시골 생활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현대식으로 바뀌어 버린 우리의 삶. 하지만 그 습관은 어머니의 기억속에서 고스란히 머물러 있습니다. 젊어서 고생했던 그 습관들이, 이제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정도로 연세가 드셨음에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걸 지켜 본다면 안타까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기억속의 어머니의 모습은 젊은 시절에 멈춰 있는데, 실제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 지팡이에 의지해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문득 서글퍼지고 두려워집니다. 내 곁에 있는 나의 어머니도 할머니가 될 것이고, 지팡이를 집고 다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두려운 건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내가 본다면 나는 이해할 수 있을까, 어릴 적 나를 돌봐 주었던 어머니의 마음을 나는 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나 스스로 확답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우산과 큰 우산. 그 두가지에서 성장을 생각했습니다. 어린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면 작은 우산을 쓸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쓰는 물건은 그렇게 우리가 성장함에 따라 바뀌게 되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작은 우산과 큰 우산 뿐 아니라 책이나 장난감, 어린 시절 사용했던 물건들은 그렇게 비슷한 운명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쓰던 물건이 방치되고 버려지는 것,그 안에서 우리는 물건이 아닌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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