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문제
J.A.홉슨 지음, 김정우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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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해하려면 J. A. 홉슨의 삶에 대해 알고 지나가야 한다. 1858년 영국 더비에서 태어나 1940년 영국 햄프스티드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영국의 산업혁명 초기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으며, 경제학의 이단아로 불리고 있다. 그건 그가 추구하는 경제학이 그 당시 다른 경제학자와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며, 파격적이었다. 이 책에 앞서 한국에 출간된 J.A. 홉슨의 제국주의론은 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세상 속에서 빈부의 격차와 불평등이 점점 심해져 가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연장선에 있으며, 그의 생각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1900년을 기점으로 영국의 자본가와 노동자의 현실을 말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현실 속에서 농촌 노동자들이 도시로 내몰림으로서 그들의 삶의 질은 점점 나빠지게 된다. 여기서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기계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철도와 증기기관이 주는 혜택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다. 그건 철도와 증기기관은 노동자의 삶과 풀질적으로 풍요롭게 하지만 상류층과 저소득층을 분리시켜 왔으며, 점차 심각해져 왔다. 여기서 기계화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고용의 질이 변화과정을 볼 수 있다. 기계화로 인하여 기계를 다루는 사람의 고용보장은 더 높아져 갔지만, 기존의 숙련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정은 심화되었으며, 점차 밀려나게 된다. 그건 기계가 멈춤으로서 생기는 손해는 막대하기 때문에 그걸 다루는 사람의 정규직으로서 확실한 보장을 받게 된다. 반면 숙련된 노동자들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면서 그들의 고용은 불안정해졌으며, 퇴출되었다. 또한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한 사람들은 비숙련자로서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숙련자와 비숙련자간의 경쟁이 커져 가게 된다. 그건 고용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상태를 야기시켰으며,자본가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비숙련 노동자와 숙련 노동자의 현실을 보면서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과 일치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정부가 실업자 구제를 한답시고 국민의 세금을 이용하여 비숙련 노동자를 양산하고 있으며, 그것이 고용의 질을 높이기 보다 고용의 질을 떨어트리는 이유가 된다.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원인은 바로 정부의 양적인 실업자 구제 정책에 있으며, J.A.홉슨은 그것을 100년전부터 예견하고 있었다. 

빈곤층의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숙련노동자를 양산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의 초과 근무 시간을 줄여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이며, 경쟁하지 않는 시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물질적 풍요속에서 빈곤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번 유럽 선진국들은 J.A 홉슨이 생각했던 대안을 그대로 실천하고 잇으며, 실업자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히틀러에 의한 유대인 학살이 정당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농촌 노동자들이 도시로 몰려오는데, 그들은 농촌에서 살고 있던 유대인이 대다수였다. 그들이 하던 일은 산업혁명 이전에는 숙련노동자가 일하던 직업과는 다른 일을 하였기에 충돌이 거의 없었지만 산업혁명 이후 유대인이 일하는 것이 기존의 숙련 노동자이 하던 일과 겹쳐지면서,그들의 삶을 하락시켰으며, 유대인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히틀러의 행동이 정당화 되었던 이유는 유럽 사회에서 노동자의 묵인이 있었기 때문이며, 히틀러는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 시켰다. 

이 책은 너무나도 사실적이다. 지금 현재와 100년의 차이를 두고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고 있으며, 지금은 1차 산업과 2차 산업 3차 산업으로 세분화 되어 있고, 과거에는 철도 중심의 교통이었지만 지금은 도로,철도,선박,항공으로 세분화 되었으며, 그런 차이가 결코 자본가와 노동자의 질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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