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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힘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의
사이토 다카시 지음, 강수연 옮김 / 경향BP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일본 사회를 메뉴얼 사회라 부른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메뉴얼을 만들어 놓고 그 때 따라 일을 시작하고 배워 나간다. 그런 모습은 일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사회적 모습이며, 이 책에서 그런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메뉴얼 사회의 장점은 평안할 때, 회사에서 신입이 들어오거나 나갈때, 상사가 없어도 신입으로서는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매뉴얼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질 떄 큰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 2011년에 일어난 일본 동지진 사태에서처럼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는 혼란을 가중시키며, 흔들릴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주먹구구식 대처라 하여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안전불감증이라는 의미로 뉴스에 종종 나오는데, 우리 사회는 대체로 비메뉴얼에 따라 움직이며, 대충 대충해도 문제 없겠지 하는 사고방식이 뿌리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일본은 우리가 가진 비메뉴얼적인 상황대처가 필요하며, 우리에겐 일본의 메뉴얼 사회가 필요하다.
이 책은 상사가 후배나 신입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올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나와 있다.신입을 가르칠 땐 부드럽게 말하고,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발맞추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하며 세세하게 이야기 하고 지시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대충 말해도 알아듣겠지 생각하고 혼자서 진도를 나간다면 신입은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일 또한 진척이 되지 않는 상황이 도래한다. 그런 모습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에게 안 좋은 모습이다. 사실 이런 모습은 사회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일어난다. 어른들은 아이가 당연히 알아듣겠지 생각하고 지시를 내리고, 아이는 못 알아들으니까 어른이 시키는 것을 하지 않게 된다. 그것은 어른과 아이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오해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을 미연에 막자는 것이다.
배움이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지만 결국 혼자서 해내야 하는 것이다. 배움에 있어서 어떤 틀을 만들어 놓는다면, 특별히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익히고 배울 수 있다. 책에는 그걸 구몬학습이라고 부르는데, 아이들 교육학습지에서 구몬학습이 무엇인지 익히 들어왔다. 그걸 실제 직장에서 써먹는 것이다. 상사가 없더라도 신입이 해야할 일에 대한 정해진 틀이 있다면,누가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배울 수가 있으며, 자기 스스로 계획을 짜고 배워 나갈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문서나 PPT,동영상을 통해서 만들 수 있으며, 간접적인 현장 실습 방법또한 이렇게 익힐 수 있다. 영어를 배울 때 내 앞에 영어 선생님이 없더라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동영상과 교재가 있으면, 그것을통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이다. 하지만 소규모의 기업에는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느 사람도 많지 않으며,스스로 시간을 투자해서 동영상을 애써 만드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일을 한다면 이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의 어색함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