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우는 법
최민준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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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했고 찔끔했다. 내 속을 들여다 보는 듯한 작가의 육아 이야기..육아라기 보다는 남자아이를 키운다는 죄로 인하여 생기는 어머니들의 힘듦이 느껴지는 책이다.또한 키우기 힘든 아들보다 말 잘 듣고 부모님에게 효녀 노릇 제대로 하는 딸을 선호하는 요즘 모습..아들의 입장에서 그런 변화에 대해서 이해가 가기도 했다.


이 책은 3살~6학년까지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딱 맞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말 안듣고 청개구리 같은 아들의 모습에서 아들맘은 속터져 한다. 특히 아들의 논리 정연한 대꾸에 점점 더 엄마는 위축되고, 아들을 키우는 것이 힘들어지게 된다. 책에는 딸 가진 엄마가 아들가진 엄마보다 수명이 몇년 더 길다고 하는데, 사실인 것 같다.. 


청개구리 같은 아들.. 아들이 욕을 쓴다는 걸 알게 되면 엄마는 충격 받게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부모님이 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욕을 빨리 배운다는 것이다. 유치원부터 아이들끼리 어울려 다니면서 한 아이가 욕을 하면 자기 아들도 욕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이는 그걸 집에서 숨기기 때문에 아이가 욕을 한다는 사실을 엄마는 늦게 깨닫게 된다. 그 결과는 엄마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가 있다.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방식과 아빠의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엄마에게 반항하는 아들의 모습,상대적으로 아빠에게는 그런 모습이 거의 없다. 엄마의 입장에선 아빠가 우월적으로 힘이 쎄서 그런 거라 착각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들을 대하는 엄마의 모습은 통제하려고 하고 잔소리를 섞어 말하기 때문이다. 언어능력이 높은 엄마와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아들...그 차이로 인하여 엄마의 말씀에 억지로 수긍하지만 돌아서면 까먹게 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바로 앞에서 아들에게 뭔가 지시를 하면 예스라고 하고, 엄마의 입장에는 아들이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들의 속마음은 엄마의 잔소리가 언제 끝나나 그것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뜨끔 뜨끔)


이렇게 엄마의 방식과 다른 아들의 행동..그것을 바꿔 주려면 우선 아이의 본성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엄마의 입장에서 문제이고 단점이라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아들의 본성이며,기질이라는 것이다. 특히 아들의 폭력적인 성향과 공격성을 드러내는 모습,승부사로서의 기질은 엄마 스스로 통제가 버거울때가 많다.


아들이 이렇게 엄마가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건 아들의 마음속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자기 주도적인 성향이 높기 때문이며, 남자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중독되는 원인이 바로 이 두가지를 모두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반면 엄마의 통제는 이 두 가지를 충족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그것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에게 전달할 이야기가 있다면 눈을 마주치고 정면에서 이야기하자. 그리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넌지시 질문하자. 그러면 오해가 없다. 어쩌면 아들은 이제야 들린다는 표정으로 천진난만하게 대답할지도 모른다. (76)


아들은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될 때, 엄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보다 도대체 이걸 언제까지 들어야 할 것인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P115)


눈에 띄는 보상이 잦아지면 아이는 방향성을 잃는다. 칭찬과 보상은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하는 모든 일을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해 버리게 만든다(P151)


"선생님, 저는 정말 내 아들 속을 모르겠어요. 남편도 책을 좋아하고 저도 평소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녀석은 도무지 읽지 않아요." (P182)


결핍은 엄마의 허물이 아니라, 아들의 성장 돌력이 된다. 자책하지 않고 엄마 스스로 마음을 가질 때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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