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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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대체로 80년간의 평균수명을 가지고 일상을 살게 된다. 그 평군 수명 내에서 계획을 짜고 목표를 달성하고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죽음에 대한 계획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불쾌한 것, 나와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뉴스에 나오는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나의 삶과 다른 삶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에게는 죽음이 불식간에 찾아오게 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지게 된다. 오늘 건강하던 사람이 내일 불치병에 걸릴 수 있고, 교통사고로 인하여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항상 존재하게 된다. 물론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죽음과 항상 가까이 하고 있음을 망각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폴 칼라니티도 마찬가지이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은 그의 전공을 바꾸는 이유가 되었다. 영문학과 문학을 가까이 하였고 외과 의사로서 전도 유망했던 폴 칼라니티..다른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외과 의사가 아닌 방사선과나 타 전공으로 옮겨가는 와중에 그는 우리의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를 자쳐 하였으며 7년간의 레지던트 생활을 하게 된다. 그의 레지던트 생활을 레지던트로서 해부를 할 때 느끼는 짜릿함과 냉점함 그리고 사람을 살린다는 오만함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어느날 자신에게 찾아온 통증으오 그 모든 것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찾아온 것은 바로 폐암이며, 온몸으로 암 종양이 퍼져 가고 있었다.그는 한순간에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 있었게 된다. 


그제서야 그는 깨닫게 된다. 자신이 그동안 죽음의 생사를 결졍해 왔던 의사였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삶을 결정당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는 환자의 위치에 서서 자신을 치료하고 진찰하는 의사가 자신보다 경력이 짦은 의사라는 것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건 모든 환자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죽음이 자신에게 코앞에 왔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의 계획들은 모두 엉키게 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죽고 난 뒤 홀로 남게 되는 아내를 생각해야 했으며, 자신의 아이를 낳을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폴 칼라니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자를 냉동 정자로 보존하여 자신의 아이를 가지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그가 죽기 직전까지의 모든 기록이 바로 이 책이며, 그의 삶 속에서 그의 아픔과 비통함..그리고 의사로서 환자를 대했던 기록들도 함께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의사였기에, 환자가 의사가 수술하는 과정을 알고 있다면 절대 수술 동의서에 사인할 수 없을거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시신 기증이나 장기 기증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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