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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속성장할 것인가 - 교토 천 년 상인과 강소기업의 생존 비법!
홍하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6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책에는 37개 교토상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그들의 모습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의 법칙과 동떨어진 방식으로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직 한길만 걸었으며, 남들이 보든 보지 않던 스스로 주어진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해 왔으로 오직 최고의 품질과 가치를 추구합니다.. 비효율적이면서 고집스럽게 좋은 품질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좋은 제품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하찮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그들은 의미를 찾았으며, 그것을 자신들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전통을 살리고, 옛것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입니다.
책에는 먼저 일본의 상인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장인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가업을 꾸준히 물려 받아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일본은 10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9개이며, 500년 이상도 32개였습니다.200년 이상은 3146개입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얼마나 될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궁금해집니다. 100년 이상 되는 우리나라 기업은 2014년 현재 6개 뿐입니다. 일본의 21000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고등어 초밥집 이요마타에 눈길이 갔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한데, 이곳 또한 안동 간고등어와 유사한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잡아온 고등어를 교토로 가져와서 다양한 방식으로 초밥 요리를 하고 있으며, 그들은 400년 동안 지금까지 그 전통과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였고 지켜왔습니다.
저는 떡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334년 전통의 사와야, 1016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치와가 눈길이 갔습니다. 300년 이상 된 두 기업은 어떻게 가업을 이어져 지금까지 왔는지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또한 대가 끊기면 그땐 어떻게 하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그들 나름대로 힘든 점도 알게 됩니다. 1016년 동안 떡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치와의 사장은 24대 하세가와 치요입니다. 이 떡가게의 전통은 여성이 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하세가와 치요는 미혼이기 때문에 대를 이를 여성이 없습니다. 결국 여동생의 딸이 그 대를 잇기로 하였으며, 비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택도 없는 상황인데, 일본은 가업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전통을 있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100년 이 넘는 기업이 20000개가 넘는 일본과 10개가 채 되지 않는 대한민국..그 차이는 바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업에 대한 소중함과 자부심,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최고의 기술과 가치가 지금까지 전수되어 왔던 겁니다.그들의 문화가 부러웠고 그렇지 않은 우리나라의 모습에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