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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은 주역 - 동양철학과 인문학의 고전 읽기
이중수 지음 / 별글 / 2016년 7월
평점 :
주역은 동양철학이다. 비과학적이면서 과학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는 주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는 주역이 품고 있는 철학과 가치 때문이다. 주역은 바로 '인간은 변한다'는 기본 명제에서 출발하며, 만물 또한 변한다는 것이 바로 주역이 품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관이다. 우리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그들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품고 살아간다. 우리 스스로 인간의 본성과 본질에 대해 착각을 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배신과 고통,슬픔을 경험하고 살아가며, 때로는 나 자신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여기서 사람이 변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면 사람들과 관계하면서 그들의 변화에 나 스스로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가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만이 아픔과 슬픔이 자신에게 찾아올 때 스스로 회복할 수 있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있으며, 조화롭고 균형적인 삶을 유지 할 수가 있다.
이처럼 주역이 품고 있는 철학은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길흉화복에 대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고, 위기를 벗어날 수가 있다. 슬픔과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한 삶의 자세를 주역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주역 그자체이며, 세상 속에서 자 자신을 바로 세울 수가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욕심과 욕망, 우리는 그 두가지를 가까이 함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대해 둔해지게 된다. 일본의 쓰나미가 일본인들을 고통으로 밀어넣었던 것처럼 우리나라 또한 일본과 같은 상황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역에서 말하는 주변의 상황을 두루 살피고, 그 변화에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며, 일어날 듯한 어떤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것을 주역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
是興神物以前民用聖人以此齋戒以神明其德夫
그러므로 하늘의 도를 밝히고, 사람의 삶을 살핀다.
그리고 신묘한 물건을 일으킨 뒤 사람들이 삶에 쓰게 하였다.
성인이 이에 단정히 하고 경계하여, 그 덕(능력)을 신묘하고 밝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