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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 - 하 ㅣ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7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6년 7월
평점 :
정보원 (상) 권에서 알지 못했던 사실. 이 소설은 저자 홍상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표지에 나오는 주인공이 실제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배우이며, 저자의 가까운 친척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표지 인물은 소설 속 최영실과 정사용 사이에 태어난 정지숙의 실제 모델이며, 북한에서 인민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정보원 (상) 의 마지막에 잠시 등장했던 김경철이 등장한다. 그는 학보병 출신으로 정보부에 일하고 있다. 그는 남한의 정보부 소속이면서 김성수 국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데, 자신의 마음 속에는 남한의 체제와 이데올로기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통일 이후 이승만과, 장면, 그리고 나머지 권력자들에 대한 희망을 접어 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 물론 쿠테타로 정권을 잡았던 박정희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권력자들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걸 느낀 자신의 모습,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바로 정사용을 감시하는 것이며, 그의 수상한 행적 뒤에 의문스러운 행적들 하나하나 푸는 것이 김경철이 하는 일이다.
정사용의 이상한 죽음..위암에 걸린채 자살했다는 정황을 확보한 김경철은 그가 남한에서 남긴 재산들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찾아나서는데, 그 과정에서 정사용이 남한에서 북한에 남겨둔 최영실과 연락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 물론 최영실과 함께 지냈던 이정선은 최영실의 딸 지숙의 양엄마로서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김경철은 리정선에 대한 정보 파악과 정사용이 남긴 편지들에 담겨진 비밀들을 하나 둘 찾아 나서게 된다. 물론 그가 남긴 40억원의 출처는 김성수 국장이 먼저 알고 싶었으며, 그것을 김경철이 대신 도맡아 하고 있다.
리정선과 김경철의 만남. 그과정에서 정사용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왜 죽었는지 그 이유조차 알수 있었다. 정사용이 위암이라는 핑계를 대고 자살을 시도한 것은 자신의 딸이자 리정선의 양딸 지숙에게 해가 되지 않기 위함이며, 북녘에서 인민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김경철의 움직임 속에서 남한과 북한의 분단의 현실을 알 수 있으며, 김경철의 행동에서 분단으로 인한 아픔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