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원 - 상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6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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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살았던 민청연맹 소속 정사용은 공산주의에 물들게 되고, 6.25 전쟁이 일어나자 바로 남한 의용군에 자원하게 된다. 정사용이 남한 의용군에 자원한 것은 북한과 싸우기 위함이 아닌 전쟁을 틈타 북한으로 월북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의용군으로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북한군에 합류하면서, 정사용은 그들의 무리에서 바보 행세를 하게 된다. 그건 남한의용군 출신으로서 그들에게 찍힐 수 있기 때문이며, 북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고안한 최선책이었다. 


정사용은 북한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김책시 건설에 투입되고 평양대극장에서 연극배우 출신 최영실을 만나면서 두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북한에서 최영실 사이에서 딸을 낳고 10년동안 살았던 정사용은 어느날 남파간첩으로 투입되는데, 그가 간첩으로 내려온 이유는 그의 숙부인 국회의원 정회성과 그의 사촌 형 상공회의소 부회장 정사철을 이용해 남한의 실정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정사용은 부모님 산소에 둘러보고 숙부의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숙부에 의해서 강제 자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건 숙부도 살고 정사용도 살기 위한 조치였으며, 그렇게 정사용은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숙부가 마련해 준 곳에서 일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물론 정사용은 남한에서 숙부가 골라준 아내와 결혼을 하면서 사업가로서 새출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사용에게는 북쪽에 남겨둔 아내가 있었으며, 딸이 있었다. 사업가로서 성고을 거두었지만 뭔가 허전하였던 것이며, TV 속에서 자신의 아내와 똑같은 모습을 한 북한 여성을 발견하고는 북한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할 계획을 먹게 된다.. 그렇게 북한에서 최영실과 공연을 하였던 리정선과 만나게 되고 아내와 딸의 소식을 듣게 되고는,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 그 경계선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뒷이야기는 정보원 하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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