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런 가족

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서용훈과 유미옥 사이에 태어난 첫째딸 서혜윤,서혜란.. 이렇게 네 사람이 사는 집은 남들 부럽지 않는 재력과 인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집안에는 다른 집과 다른 분위기가 존재하며, 여느집과 달리 다툼이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 특별한 가족이다.여기서 영훈의 첫째 딸 혜윤에게 X 동영상 유출 사건이 터지게 된다. 혜윤은 부모님 몰래 인터넷 공간에서 혜윤이라는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하여 남자들과 원나잇을 즐겼으며, 첫째 딸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집안이 발칵 뒤집혀 버렸다. 둘째 딸은 언니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업자득이라 생각했으며, 속으로 옹골찌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혜윤의 불행은 혜란의 행운이며, 기회라 생각하였고 언니의 사생활을 직접 캐고 싶어한다. 


마더테레사라 불리는 첫째딸 혜윤은 별명 그대로 엄마가 원하는 그런 딸이었다. 고상하고 우아하면서, 기품있는 여자. 미옥은 혜윤이 조선 시대 인현왕후와 같은 딸이라 생각했지만 혜윤은 장희빈과 같은 삶을 살아왔으며, 그로 인하여, 여러 남자와 사랑을 속삭이던 도중에 일이 터진 것이다. 


그렇게 혜윤의 동영상 유출로 인하여, 둘째 딸은 언니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영훈의 목적에 따라 언니와 실제 결혼하기로 했던 경수와는 파혼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 영훈에게 있어서 이 사건은 절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되는 문제였다. 대기업의 회장으로서 딸에게 일어난 사건은 자신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건 아내 미옥에게도 마찬가지이며, 미옥과 함께 하는 모임에서 조심스러워 한다. 그렇게 이 동영상 유출에 대한 범인을 찾아 나서는 가족은 그 남자를 찾게 되고, 동영상이 왜 유출되었는지 캐묻게 된다. 물론 여기서 혜란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등장하며, 그들을 통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 한다. 그렇게 소설은 막장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귀엽다 할 정도로 큰 막장은 아니었다. 다만 서로 개성이 다른 네 가족이 모여, 돈과 물질만능주의 속에 살아가면서 법과 제도라는 외부의 힘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각자 자신이 가진 돈과 힘으로서 해결하려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물론 이 소설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며 둘째 딸 혜란의 마음도 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