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슈테판 클라인 지음, 전대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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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그 전날 내가 꾸었던 꿈이 또렷하게 기억이 났다. 언제부터인가 어젯밤 꾸었던 꿈에 대해서 어떤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게 되었고 특별한 꿈들만 다음날 아침에 생각이 난다. 그런 꿈들은 혼자 간직하기 보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지는 특별한 꿈이며, 꿈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 소통을 하기도 한다. 꿈이란 나의 낮의 일상이 밤으로 연결되는 것이며, 억눌린 감정이나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꿈으로 이어진다. 또한 꿈은 낮의 기억들이 그대로 꿈으로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기억이 겹쳐져 재해석되고 조작되어 나타난다. 그런 경우를 꿈을 통해서 실제 느꼈으며 전혀 동떨어진 두가지의 기억이 하나로 합쳐져서 소설과 같은 형태로 꿈을 꾸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의 꿈은 낮의 기억이 꿈으로 존재하는데, 시각적, 후각적, 청각적인 정보가 꿈으로 재현된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시각과 청각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꿈을 꾸는 것인가였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헬렌켈러이며, 그녀는 어릴 적 병으로 인하여 시각과 청각이 손상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셜리반 선생에 의해 공부를 하였던 헬렌켈러는 사회적인 운동 또한 열심이었다. 헬렌켈러의 꿈에는 반지에 대한 꿈을 꾼 기록이 남아있는데 2살 이후 반지를 볼수 없었던 헬렌켈러가 말하는 그 반지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여기서 사물을 꿈속에서 보는 것이 아닌 꿈 속에서 빛과 관련한 꿈을 꾸며, 상상력에 의존한 꿈을 꾼다는 것이 헬렌켈러와 일반인의 차이였다. 


꿈과 관련하여 문학가들의 이야기가 책에 소개 되어 있는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가 대표적이다. 이 두 작품은 완독하기도 어렵거니와 읽었다 하여도 이해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여기서 두 작품은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무의식과 인간의 내면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우리 삶에서 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꿈과 스포츠에 관하여 자각몽이 설명된다. 자각몽이란 꿈을 나 스스로 어떤 꿈을 꾸겠다고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연습하는 것이며, 낮에서 특정 활동을 꿈으로 연결짓는 것이다. 이건 몽상과는 다른 개념이며, 스포츠 선수들에게 자각몽 연습을 통하여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실제 효과가 입증되었다. 평소에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그 선을 넘지 못하는 우리들은 자각몽을 통해서 그 한계를 뛰어넘게 되고, 평소 두려워 하는 행동들을 자각몽 연습을 통해서 할 수가 있다. 


이 책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기초로 하여 쓰여졌으며, 그의 이론의 허점 또한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 100년이 넘었고, 뇌과학 기술 또한 크게 달라졌지만 그의 이론은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재해석 되고 수정되어 왔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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