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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피플 2.0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김영세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책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김영세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져 있다. 대한민국에 산업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없을 때 스스로 디자인을 개척하였고 디자인의 중요성을 찾아나갔으며,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상식이 되어 왔다.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건 자신의 천직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은 자신의 것이며, 자녀들은 또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버지의 이름을 이용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지 않으며,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한다는 것,그것이 바로 김영세의 디자인 철학이자, 자녀 교육 방식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주어진 문제에 정답을 도출하는 훈련을 받는다. 만약 정해진 답과 다른 대답을 하면 벌을 받거나 질책을 당한다. 이런 훈련 과정이 오랜기간 반복되다 보니 사람들은 남과 다른 모습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숨기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p119)
창조적인 인간이 되라고 말한다. 여기서 창조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교는 모범생을 위한 교육시스템에 맞춰져 있으며, 또라이적 기질을 가진 학생을 배척시켜 왔다. 주어진 정답에 전혀 다른 답을 내놓으면, 틀린 답이라 말하며, 때로는 아이들이 장난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학창시절 모범생이었기에 아이들 중에서 모범생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정답을 잘 찾아내는 사람들만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정답을 찾는 연습보다 틀린 답을 내놓을 권리가 있으며 인정받고 싶어한다. 창조와 혁신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여전히 틀에 갇힌 교육을 추구하면서 창조를 말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밖으로 돌아야 한다. 특히 익숙지 않은 곳이 좋다. 새로운 환경과 만나면 사람들의 촉이 예민해진다. 같은 원리로 각 분야의 외부 컨설턴트들은 새로운 각도로 나의 기업을 바라본다. 그들은 나의 기업에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p126)
우리는 언제나 익숙한 공간에서 습관에 길들여져 살아간다. 창의력을 키우라고 하면서 안전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는 곳이란 먼저 집을 떠나는 것이며, 익숙하거나 편안한 삶이 아닌 익숙하지 않으면서 불편한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면 된다. 내가 먼저 불편하다고 느끼면 필요라는 가치를 찾게 되고 부족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채우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창조의 시작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수 있는 준비가 된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창조를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할 것은 당연함이다. 늘 지나는 길가에 피어있는 예쁜 꽃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생각지도 못한 혁신은 우리 주위에 숨어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p175)
스티브 잡스가 추구하는 제품들은 그가 혼자 만든 것은 아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을 자신이 가져 왔을 뿐이며 찾아냈을 뿐익다. 그가 가진 간절함과 집요함이 스스로 창조와 혁신을 만들어 나갔으며, 채워 넣었다.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당연함 속에는 비범함이 숨겨져 있다. 세상을 남다르게 보고 관찰한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상상력이며, 창조와 혁신의 시작이다.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꾸는 것, 부족함을 채워 나가는 사람은 창조적인 사람,혁신적인 사람이라 부른다.
나눔은 창조의 원천이다. 나눔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장 트렌디한 단어이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에게 기쁨과 편리함을 나눠주기 위해 열정적으로 더 좋은 상품의 아이디어를 말굴해낸다. 이 세상에서 창조적인 일을 하는 모든 사람의 열정도 더 많은 이에게 기쁨을 전하려는 나눔의 정신에서 시작된다.(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