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모션증후군을 가진 남자
안현서 지음 / 박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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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과 서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서윤은 유안과 결혼하고 싶었고 유안에게 다가가지만 유안은 서윤을 사랑할 수 없었으며 자꾸만 밀어내게 된다. 유안이 자신을 왜 밀어내는지 모르는 서윤에게 그것은 견딜수 없는 고통이었으며 유안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자꾸 나를 밀어내는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수가 없었던 서윤에게 불안은 증폭되고 만다. 여기서 서윤만 불안한 건 아니었다. 유안 또한 불안한 존재였으며, 자신이 가지고 잇는 불안한 존재와 감정을 숨기소 감추려고 하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이 사랑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서윤은 모르고 있지만 유안은 알고 있다. 서윤은 그렇게 유안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를 모른채 죽게 된다. 


서윤이 죽고 유안에게 생긴 아이 김지한.. 그 아이는 바로 유안의 분신이자 서윤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유안의 몸을 빌려서 환생되었으며, 유안은 그걸 모른채 지한에게 사랑을 쏟고 있다. 하지만 지한은 유안의 오랜 과거를 알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쏟는 모든 행동들이 가식적으로 보였으며, 저주하고 경멸하게 된다. 또한 지한이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는 어린 아이라 생각할 수 없는 성숙함을 보였으며,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유안만이 가지고 있는 기억들,서윤과 공유했던 기억들을 지한을 통해서 경험하게 된다.유안은 지한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은 지한의 유안에 대한 증오와 경멸스러움이며, 지한 또한 그걸 감춘채 유안의 아들로서 충실한 삶을 살아가면서 틈틈히 괴롭히고 있었다. 


이 소설의 제목과 표지를 보면 호기심을 느끼거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 표지에 보여지는 두사람의 모습. 한 아이는 약한 소녀의 모습이며, 또 다른 하나는 악마의 모습이다. 울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서윤이 바라보는 유안이며, 커다란 뿔이 달린 악마는 지한이 바라보는 서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한 사람에게 느껴지는 상반된 이미지.. 그 사람의 모습을 하나로 겹쳐놓은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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