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수업
수산나 타마로 지음, 이현경 옮김 / 판미동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산속에 홀로 있는 한 남자에겐 사연이 있었다. 5년째 아내도 없이 아이도 없이 혼자 지내는 남자. 그 남자를 보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말을 하고 지나간다. 물론 그 남자의 개인적인 사생활이 아닌 산에 지내니까 좋겠다, 부럽다.걱정이 된다.지루하지 않냐....자신도 산에 살고 싶다는 말.. 하지만 그 남자는 산이 좋아서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현실 도피.그는 자신에게 지워진 운명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며, 그 운명이 원망스러웠던 것이다. 자신을 놓고 떠난 무정한 사람.그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만 내려 놓고 떠난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게 된다. 아내도 떠났고 아들도 떠나고 혼자 남았으며, 산속에서 아내를 그리워하며, 자책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타임머신..그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타임머신이었다. 과거로 돌아가 아내의 마지막 순간에 그 순간을 벗어나는 것이 그에게 유일한 치유였다.하지만 그럴수가 없었으며, 산속에서 사람들을 보면서 아내와 함께 하면서 느꼈던 아내의 행동과 생각들, 그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것은 아픔이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마테오였으며, 아내의 이름은 노라였다. 그리고 첫째 아이는 왕의 이름을 딴 다비데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사라졌으며, 마테오의 아버지만 아들이 살아난 것에 대해 안도하였으며, 아들이 망가지고 잇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순식간에 저질러진 일들..마테오는 그 사건에 자신이 휘말리지 않는 것에 대해 다행이다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지 못한 것이 후회였다. 미라의 몸이 되었던 자신의 모습..아내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의사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산속에서 살아가는 마테오는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아내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알지 못하였기에 아들이 왜 죽었는지 알지 못하였으며, 부모의 죽음은 마테오에게 또 다른 아픔인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속에서 비극이 일어날 때 어떻게 되는 것일까 마테오를 통해서 투영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마테오와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 사람에게 쉽게 말하고 쉽게 스쳐 지나 간다. 보여지는 그대로 판단하고 보여지는 그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에게 상처줄 마음이 없었지만 결국 상처를 주게 된다.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는 남자와 그 남자가 살아가야할 이유를 찾아줘야만 하는 또 다른 남자. 소설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비극을 경험한 남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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