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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어쩌면 좋을까 - 삶이 괜찮지 않을 때, 나를 붙잡아준 말들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7월
평점 :
곽세라님은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였다. 어느날 카피라이터가 아닌 여행에 대한 갈망..그로 인하여 인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처음 시작한 여행은 어느새 17년째이며, 앞으로 계속 여행은 쭈욱 이어질거라는 걸 알 수 있다. 17년간의 여행이야기..이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다.
나는 마침내 최근 스스로에게 가장 자주 쓰는 말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왜 난리야, 그까짓 게 뭐라고....' 였다. 가볍게 한숨을 섞어 내뱉는 듯한 말투로 나는 아주 자주 혼자서 이 말을 하고 , 또 듣고 있었다. (p84) 나에게 필요한 말이다. 나에게 주문을 걸고 싶은 말..슬플때 아플때, 고통스러울 때, 이 말이 필요하다. 난리 치지 않고 사는 법,지혜롭게 산다는 건 어쩌면 잘 이겨내고 그 순간을 잘 자나가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살아가는데 굳이 난리 칠 필요는 없었다. 거리를 두고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 난리 치지 않는 법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의 일인 것처럼 무심하게 나를 볼 필요가 있다.
즐거움도 암기과목이라네,외우지 않으면 즐길 수 없어. 가슴 벅찬 순간이 오거든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그 순간 속에 머무르면서 그 느낌을 몸에 붙여야 해. 외워질 때까지 기쁨 속에서 나오지 말고 머물게." (p61) 행복한 사람의 법칙. 나에게 찾아온 즐거움을 오래 간직할 필요가 있다. 좋은 일, 기쁜일, 행복한 일, 그것이 가득하다면, 슬퍼도 아파도 이겨낼 수가 있다. 슬픔과 걱정을 먼저 찾아낼려고 애를 쓰는 건 아닌지. 나에게 부정적인 것은 최대한 미뤄놓고 좋은 일 행복한 일을 가까이 이웃하는게 필요하다. 그리고 내것으로 만들려면 최대한 오래 기억하고 다시 꺼내면 되는 것이다. 나에게 없는 것..그것이 바로 즐거움에 대한 기억이다.나에게 필요한 것 또한 즐거움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말 함부러 하지 마세요. 아이들 키우는 엄마처럼 정성스럽게 고운말을 고르고, 다듬고, 연습한 뒤에 그 말을 건네야 마음이 밝게 자랍니다. (p81)
사는게 바쁘다고 말하는 환자들에게 나는 항상 이야기해준다. 인생은 언제든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이것은 예견할 수가 없는 게임이다. 한 번 모서리가 어긋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쓰러진 방에서 우유가 쏟아지듯이,터진 모래주머니에서 모래가 쏟아지듯이 미처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순간이 오고, 우리는 망연자실한다. 그 순간에 생각해보면 일이나 회의 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니 오늘 소풍을 가고 아이들과 더 놀아주자 (p192)
그때 그렇게 방황하기를, 몇 발을 세워 울기를,그렇게 길을 잃기를 정말 잘했어,한가로이 차나 마시길 잘했어. 모두가 말리던 그 길 가기를 잫ㄹ햇어, 진실한 미소에 속아서 사기 당하길 잘했어. 복수하지 않고 숨죽여지내길 잘했어.살아있길 잘했어.(p211)
나에게 필요한 생각,나에게 필요한 행동,나에게 필요한 습관은 바로 블행의 틀에 나를 가두지 않는 것이다. 긍정적인 누군가의 모습을 끌여들이고ㅡ, 불행의 울타리를 치고 잇는 건 아닌지 깨닫는 건 아닌지. 나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하고 바뀌어야겠다.그리고 누군가 힘들어할 때 그의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주물러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가 나에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