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시대 1 - 오늘을 움직일 혁신적인 역사소설
문성근 지음 / 효민디앤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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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88만원 세대> 는 우리 현대인의 현실과 각박한 삶,서민들의 모습과 사회의 문제점을 그려낸 책입니다. 그 책과 관련하여 사회에서, 이태백,삼팔선,사오정,오륙도와 같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꼬집은 신조어가 탄생되었습니다. 물론 삼포(三抛) 라는 단어도 그런 신조어입니다. 이 책 또한 우리의 서민의 현실을 그려낸 소설이라 생각하였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여기서 삼포란 삼포(三抛) 가 아닌 조선시대 일본과 가까이 하면서 일본인과 무역을 하였던 세개의 항구 , 삼포(三浦)를  말하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의 조선시대의 변화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소설은 조선시대의 또 다른 삼포(三抛)라고 할 수 있으며, 몰락한 양반과 노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하동에 명문가 양반집에 살았던 문영학은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로 인하여 가족이 몰락할 위기에 처해집니다. 양반이면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며, 세상의 불의를 모른척 하기 보다 임금 앞에서 상소문을 통해서 드러내는 모습은, 권력자들이 좋아할리가 없으며, 문광우 스스로 화를 자처하게 돠고 죽임 당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죽은 후 문영학은 홀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살던 하동 인근에서 일본의 심산치 않은 움직임을 느끼게 됩니다. 조선은 여전히 서방 세계와 단절되어 있지만 일본은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권 교체기에 있습니다. 영학이 일본의 변화를 알게 된 것은 조선의 대표적인 세개의 항구 동래(東萊) 부산포(釜山浦), 진해  내이포(乃而浦:薺浦),  울산 염포(鹽浦)에서 조선인과 무역을 하는 왜인들을 통해서입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을 조선의 양반과 조정은 알리가 없습니다. 조선인과 왜인이 무역을 하는 것은 국법에 저촉되는 일이며 죽음을 당할 수 있는 큰일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일본 소식을 조정에 전하면, 그것은 자기 스스로 무덤 파는 일과 똑같습니다. 


무진년(1568년) 에 태어난 영학은 만 16이 되던 해 무역이 아닌 사람의 몸을 치유하는 의학서 의방유치라는 책을 알게 되고, 스승 밑에서 의술을 배우게 됩니다. 영학과 함께 다니는 노비 선돌.선돌은 양반집에서 노비로 일하지만 영학이 사는 집에서 같이 지내면서, 여느 노비와 달리 대접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물론 영학이 의술을 배울 수 있었던 건 노비 선돌이 든든하게 영학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양반으로서 자신의 신분이 가지는 한계, 영학과 함께 공부하였던 성진과 자신이 좋아하였던 성진의 여동생 민지,관비 출신이면서 영학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던 가희의 이야기가 소설에 펼쳐지며, 삼포시대 2권과 3권에는 임진왜란과 관련한 이야기와 영학과 가희와의 사랑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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