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1일 1독 시리즈 8
앙드레 지드 지음, 더페이지 옮김 / 북스데이(Book's Day)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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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데이 1일1독시리즈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이야기..나이가 들어가면서 동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릴 적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읽었던 동화. 나 스스로 그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고민하여서 선택한 책입니다. 그리고 앙드레지드의 <좁은 문> 입니다. 이렇게 세권의 책은 나에게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추억이면서 가까이 하지 못하였던 책입니다. 그리고 제가 읽었던 건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입니다. 


좁은 문의 전체 줄거리는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제롬을 통해서 투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그 때 외사촌 누이 쥘리에트와 알리사를 보고 ,제롬의 마음 깊숙히 알리사를 좋아하게 됩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요. 제롬을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알리사의 여동생 쥘리에트이며, 세사람 사이의 사랑과 운명, 불안한 마음과 절망,그리고 부질없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제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알리사와 제롬의 관계..제롬은 알리사를 좋아하지만 알리사는 고민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선택할 것이냐, 제롬을 선택할 것이냐..알리사는 그 두가지 선택의 길에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그건 자신의 동생 쥘리에트가 제롬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독자의 입장에서 알리사의 말과 행동에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제롬에게 냉정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알리사의 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롬 또한 그것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을 좋아하는 쥘리에트가 행복해야만 자신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으며, 알리사를 좋아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없는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유어질 수 없는 제롬의 희망일 뿐입니다. 어쩌면 앙드레 지드는 그것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제롬이 알리사를 좋아 하는 그 한가지 이유가 알리사와 제롬 사이의 사랑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이유라는 걸...이 소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제롬과 알리사, 그리고 쥘리에트...서로가 사랑하는 존재이지만 사랑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고민과 생각이 있음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됩니다. 여기서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냉정해질 필요도 있으며, 그래야만 온전한 사랑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이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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