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디 예술 공간 - 외로운 복합 문화 공간 46곳의 절절한 스토리
조숙현 지음 / 스타일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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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하면 생각나는 것은 음악이다. 상업적인 음악이 판치면서 사람들은 음악이라는 장르에 대해 소비하지 않게 된다. 그 빈틈을 인디음악이 파고 들면서 음악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10대 ~20대를 위한 음악이 아닌 소수를 위한 음악..그것이 인디 음악이다. 하지만 책에는 인디 음악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서울 곳곳에 남아있는 인디 예술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실험적이면서,다양함을 추구하면서 스스로 생존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향수라는 것은 어쩌면 잔인한 말일 수 있다.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은 옛 것을 찾고 싶어한다. 조그마한 문구점이나 뿅뿅뿅 옛날 게임 오락실...그걸 찾고 싶다면 서울 옥인동에 가면 된다. 장사가 되지 않아서 사라질 뻔한 옥인동오락실을 서촌 토박이 설재우 대표가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오락실이지만 문화 공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테트리스,스트리트 파이터, 보글보글,너구리,갤러그... 우리의 향수 속에서 잊혀진 기억들을 옥인동 오락실에선 느낄 수 있다. 


어릴 적 기억 속에 남아있는 아톰..로보트 태권브이.스타워즈..그것은 SF 장르라는 하나의 영역으로 분류되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장르는 새로운 장르로 대체 되고, 점차 지워지기 마련이다. 그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희동에 가면 된다. SF&판타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전홍식 관장..그곳에는 1만 5천권의 판타지,SF 소설이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작품이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영국 드라마 핑거스미스.. 이 두 작품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으며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가 원작이다. 동성애는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화두라 할 수 있다. 성소수자로서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우리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에는 그들만의 공간이 존재하며,퀴어나 동성애,게이를 다룬 책을 파는 곳이 있다. 조금은 우리 사회에 어색할 수 있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예술 분야에선 얼마든지 허용할 수가 있는 공간이다..책에 나오는 이태원에 있는 햇빛서점..그곳에는 어떤 책들이 있는지 궁금하고,성소수자를 위한 잡지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투영되어 있는 곳이 바로 햇빛서점이다. 


세운상가 하면 컴퓨터 판매 밀집 지역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공간에 저렴한 임대료라는 장점을 내세워 예술가들이 들어오고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예술가들은 가난하다는 편견을 깨고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생존방법을 찾고 있다. 그들이 생각해낸 협동조합.그들은 협동조합을 운영함으로서 자신의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필요한 예술을 제공하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영혼있는 예술을 추구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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