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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부끄러움을 모르는 카리스마, 대한민국 남자 분석서
오찬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7월
평점 :
대한민국 사회는 점점 더 삭막해져 가는 것 같다. 사람 사이에 서로 믿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회..그런 모습은 남녀 사이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로가 사랑하기 때문에 만났음에도 서로 각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헤어지고, 그들은 서로가 사랑하면서 각자 간직하고 있는 약점을 이용하게 된다. 한편에서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라고 하면서 뒤에서는 연애와 결혼의 부정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결혼이란 아이를 낳고 행복해지기 위함인데 우리 사회 모습은 그런 모습을 다큐를 통해서나 겨우 느낄 수 있다. 상식이 상식적이지 않는 사회가 지금 현재 대한민국 사회이다.
남자다움과 여자 다움..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이 두가지를 구분하면서 교육 받아왔다. 남자 아이가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해 부모님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반대로 여자 아이가 축구를 하고 온동네 골목대장이 되어서 남학생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금기하게 된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은 중학교,고등학교 이후로 심화되어져 간다. 남중,여중,남고,여고..선생님들과 교육자들은 아이들을 통제하기 쉽다는 이유로 분리시켜 왔으며, 각자 다른 교육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남학생은 기술 과목을 여학생은 가정 과목을 배우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였다. 문과에 여학생이 많고, 이과에 남학생이 많다는 것 또한 남녀 구별을 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으며 공대 아름이가 우리 사회의 특별한 현상인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남녀 사이에 역할을 구별함으로서 당장은 서로 간에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대학생이 되어서 남녀가 같이 공부를 하게 되면, 서로간에 만남을 통해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서로 교류가 없었기에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는 모습. 중고등학교 시절 남녀간에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가족간의 만남이나 학원 밖에 없었다..
군대와 출산은 남녀간에 구분 짓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군대에 여군도 많지만 여전히 남성들이 20살이 지나 접하게 되는 것이 군대이며, 군대 문화이다. 그건 군대를 다녀온 남자와 군대를 다녀오지 않는 남자로 다시 구분 짓게 된다.언론과 방송에서 해병대와 특전사를 부각 시키면서 남학생은 해병대와 특전사를 가는 것이 로망이 되었고, 해병대와 특전사에 다녀온 사람들을 존경하는 것보다, 닥 가는 군대, 해병대가 무슨 벼슬이냐 라고 생각하면서 비아냥 거리게 된다. 또한 군대 면제자에 대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물론 출산이나 육아 문제 또한 마찬가지 이다. 출산에 있어서 엄마와 아빠 함께 책임져야 하건만,실제 대부분의 육아는 엄마 홀로 책임지고 있으며, 사회는 그걸 외면한채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재촉하고 있다. 여기서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는 정부의 모습 뒤에는 여전히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개발과 성장 중심의 사회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으라고 먼저 말하기 전에 아이를 낳고 휴가를 써도 사회에서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가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실제 그렇지 못하고 있다.
남성혐오증과 여성 혐오증은 왜 생기는 걸까. 그건 남녀 모두 사회 활동을 하면서 각자 억울함을 느끼면서 살아기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에서 남녀 같이 일하면서 힘든 일은 남자 몫이라고 생각하면서,정작 무언가 성과를 분배할 땐 똑같이 받고 있다. 그것은 남자의 입장에선 역차별이라 생각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남자는 차별을 받고 있으며, 여자 또한 스스로 차별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장실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것조차 남자들은 들어갔다 나오는 것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지만 여자들 입장에선 화장실은 꼭 필요하지만 조심스러운 곳이기도 하다..도처에 보이지 않는 몰래 카메라.. 자신이 찍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 그건 남자의 입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포스러운 감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그런 것들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처벌이 약하다는 것이며, 그들은 걸리더라도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여기서 남자의 입장에서 모든 남자들을 잠재적인 번죄자라 생각하는 여자들의 모습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항상 신중해지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회로 나아가게 된다. 전화 번호 물어보믄 것조차,집이 어디인지 물어보는 것조차 어떤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