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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 혼자지만 따뜻하고 맛있게
김선주 지음 / 조선앤북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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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혼자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입니다. 혼자서 밥을 먹게 되면,밥도 하나 반찬 하나 놓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조금 더 신경 쓴다면 계란 하나 풀어서 먹는다던지..그렇게 먹으면 조금 부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요리이지, 맛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먹는 요리는 아닌 것입니다.
<혼밥>은 그런 사람들에게 그러지 말고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얼마든지 좋은 요리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별한 요리 기술이 필요 없고, 후추,간장,소금, 설탕만으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남자들은 요리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있으면 먹고 없으면 시켜서 먹습니다. 시켜서 먹는다는게 대체로 중화요리나 치킨이나 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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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로 먹는 메뉴입니다. 집에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베트남 국수랑 초고추장입니다. 여름처럼 뜨거운 날에 밥맛 없을때 국수에 초고추장 비벼서, 오이나 청량초가 있으면, 같이 넣어서 먹거든요...참치 통조림과 김치,계란을 있다면 금방 해 먹을 수 있기에 혼자서 먹을 수 있고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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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 스러운 주먹밥입니다. 참기름 자르르르...집에 잇는 밥을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형태로 내 입맛에 따라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책에는 약고추장케일주먹밥,카레명이나물주먹밥, 게살볶음 주먹밥,두부쌈장현미주먹밥,삼겹살 창란젓파채주먹밥 이렇게 다섯가지 형태의 주먹밥이 나와 있습니다. 야외에 나갈 때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서 가지 말고 주먹밥 여러개 도시락통에 챙겨간다면, 내 입맛에 맞는 주먹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굳이 재료를 사서 할 필요 없이 집에 있는 반찬만으로 다양한 주먹밥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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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느 빵 킬러입니다. 눈에 보이는 빵은 하루 사이에 다 사라집니다. 어릴 적부터 유별난 빵사랑,떡사랑... 다른 사람 앞에서는 나의 식습관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집에서나 친척들 앞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도리어 안 먹는다고 빼면, 쟤 어디 아픈 거 아냐..그럴 정도로 제가 빵 쫗아하는 건 소문날 때로 소문난 상태이거든요. 책에 나오는 마늘 빵... 그동안 마늘빵을 파리OOO에서 사서 먹었는데, 실제 빵재료만 준비한다면 할 수 있다니 땡깁니다. 요리 하다가 실패하면 내 입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게의치 않습니다.
책에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요리가 있었습니다. 떡뽁이와 어묵요리입니다. 그동안 할 줄 몰라서 해본 적 조차 없는 요리.... 언젠가 이 요리를 해 보고 망쳐 보고 싶습니다. 혼밥이기 때문에 내가 요리해서 내가 먹을 것이므로 망쳐도 괜찮습니다. 요리를 한다는 것 그 자체로 즐거울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