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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 -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7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 못 하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교를 O통 학교, 꼴통학교라 불렀다. 중학교 졸업후 공부 못하는 아이들만 다시 모이고, 고등학교 올라가면 끼리끼리 모인다고, 그 학교 아이들의 교복만 보아도 경계하고 멀리하였다. 소설 이야기는 그렇게 속칭 꼴통학교라 불리는 감영고등학교 2학년 2반 이야기였다.
감영고등학교 2학년 2반에 어느날 전학생이 들어오게 된다. 전학하던 첫날부터 담임선생님께 욕을 하는 전학생...학교 적응을 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찍히게 된다. 재는 도대체 다른 학교에서 어떤 행동을 했길래 이곳에 온걸까 아이들은 전학생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아이들은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부르고 있으며, 2반 공식 싸움짱은 바로 피제이였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피제이는 자기가 지은 별명으며,아이들이 그렇게 부르도록 하고 있다. 피제이는 싸움 짱이기 때문에 다른 별명을 붙여서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피제이의 곁에는 따까리가 있었으며, 피제이가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대신 해주는 심부름꾼이었다. 그렇게 각자 쭈쭈바,로댕,신가리, 소말리아.. 각자 자신의 외모와 행동에 따라 별명이 붙여지며, 학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학교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싸움짱이었던 피제이가 학생회장 후보에 나서게 된다. 학생회장이 되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학생회장이라는 타이틀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피제이와 함께 하는 아이들..여기에 피제이에 맞서던 아이는 바로 기호 3번 전학생이다. 싸움짱을 중심으로 하는 아이들과 힘없는 약자들의 선거 유세...그 선거 유세를 지켜 보는 것이 정말 아슬 아슬할 수 밖에 없다.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면서 자신의 유리한 것을 내세우면서 싸움을 부추기고 있었던 것이다. 밖에서 보면 싸움짱 피제이가 하버드 대학교에 가려는 욕심, 학생회장이 될려는 욕심은 웃기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꼴통들만 모여있는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모범생도 아닌 싸움짱이 하버드 입학에 욕심내는 것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그렇게 소설은 싸움짱 피제이와 복싱을 배운 전학생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되고 둘이 맞짱을 펼치게 된다.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어쩌면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는 약자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피제이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전학생... 힘이 약하다 하여 피제이에게 그냥 학생회장 자리를 그냥 줄수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학생회장 선거에 나서게 되었고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엄석대와 한병태가 생각났으며,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현수와 우식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