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로부터 배우다 - 환경부 2018 우수과학도서 선정
스즈키 마모루 글.그림, 황선종 옮김, 이정모 감수 / 더숲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어느날 환풍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부스럭 부스럭.새가 부지런하게 내는 소리는 나뭇가지를 가져와서 집을 만드는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이후 냄새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는 환풍기를 집에서 사용할 수 없었으며, 그 공간은 새들이 독차지 하였습니다. 조그마한 환풍기 공간에서 새끼를 기르고 가을이 되면 따스한 곳으로 날라갑니다.지금도 언젠가 새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환풍기를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집이 필요하듯 새에게도 집이 필요합니다. 그걸 둥지라 부르며,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추위나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식량저장창고가 됩니다. 둥지에서 새끼나 알을 낳아 번식을 하기도 합니다.여기서 천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환경이 어떻냐에 따라 집의 형태도 달라집니다. 가마 형태의 모양을 지어 밖에서 자신들을 은폐할 수 있는 집을 만들기도 하고, 새들이 드나드는 진짜 입구와 가짜 입구를 같이 만들어서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은폐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물위에 둥지를 짓기도 합니다.


미국악어나 두더지, 오소리에게도 집이 필요합니다. 추위나 더위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알을 낳고, 그 알이 새로운 생명체로 태어나기 위해서 집이 필요하며, 두더지와 오소리의 경우 집은 식량창고로 활용합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떼배짜는 새..떼배 짜는 새는 커다란 둥지를 만듭니다. 혼자서 그런 집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한 무리의 새가 모여서 둥지를 만들며, 방 하나하나 그 공간이 자신의 터전입니다. 이렇게 둥지를 만드는 것은 새들은 자신이 만든 둥지에 들어가서 살수 있지만 천적들은 그 둥지 안으로 파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천적으로부터 완전하게 보호받는 것...떼배짜는 새의 집 형태를 아프리카 부족들 또한 따라하며 비슷한 형태의 집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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