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을 읽으면서 2015년 7월에 일어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이 생각났다., 그 당시 80대 할머니를 유력한 용의자라 생각하였고 제초제 농약에 대한 안정성에 대해 언론에서 떠들석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제초제는 시골에 언제나 방치되어 있었고 농약을 이용한 사고는 있었다. 여기서 사고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일어난 사고, 즉 자살 문제이다. 그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였으며, 80대 고령의 할머니가 범인으로 추정한 수사를 진행하였다. 그 사건에 대한 재판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 현재 80대 할머니는 무기징역 상황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골든 슬럼버>의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가 가네다 총리 암살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며, 경찰은 그를 가네다 총리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올려놓고 수사하고 있으며, 아오야기는 마지막까지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쫒기고 있었다. 그렇게 경찰은 가네다 총리의 암살에 아오야기를 용의선상에 올려 놓은 건 가네다 총리의 죽음이 무선 조종 헬리콥터에 의한 살인이며, 그 주변에 아오야기가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경찰은 아오야기가 무선 조종 헬리콥터를 사러 가게에 들렀다고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고 있다. 일본은 내각제이기 때문에 총리의 죽음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암살되는 것과 같은 경우이며 ,중대한 사건에 해당된다. 


이처럼 세상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실제 그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 그 진실을 확인할려고 하지 않는다. 아오야기는 그냥 그들의 먹잇감이며, 사냥감이었다. 아오야기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 해도 그들은 아이오야기 변명에 대해 관심이 없다.여기에는 경찰들 뿐 아니라 신문이나 방송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가네다 총리의 암살은 일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범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아오야마 뿐 아니라 누구더라도 말이다. 범인을 잡지 못한다면 가네다 총리 암살 사건으로 인하여 책임지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며,
 그런 이유로 경찰은 아오야마가 범인일 수 밖에 없는 증거들만 모으게 된다. 하지만 아오야마가 그곳에 머물렀다는 결정적인 증거 즉 DNA나 지문은 소설 속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아오야마와 비슷한 얼굴의 한 사람만 등장할 뿐이며,아오야기의 행적들만 언론을 통해서 공개될 뿐이다. 


그렇게 죽을때까지 도피행각을 벌이는 아오야마는 결국 중앙공원에서 인터뷰를 자체하게 되는데...그 누구도 현장에서 아오야마를 죽일 수 없었으며 아오야마를 반드시 생포해야만 했다. 그동안 읽었던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과 달리 <골든슬럼버>는 진지하며, 나에게 맞는 소설이었다..엉뚱한 이야기는 없지만 사회적인 이야기가 함축되어 있는 소설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말이에요. 멍하게 있는 동안에 법률은 만들어지고, 세금이나 의료 제도는 바뀌고, 그러다 또 어디서 전쟁이 나도 그런 흐름에 반항할 수 없도록 되어 있잖아요. 좀 그런 구조라고요.나 같은 놈이 멍하게 있는 사이에 자기들 마음대로 다 밀어붙이죠.전에 읽었는데, 국가란 국민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기관이 아니래요.듣고 보니 그렇더라고요.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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