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레시피
테레사 드리스콜 지음, 공경희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25살 멜리사 댄스의 생일날 변호사로 부터 선물 하나가 도착하게 된다. 17년전 세상을 떠난 엄마 엘레노어의 마지막 유품..그 안에는 엘레노어의 편지와 요리 레시피,비망록이 있으며, 25살 되던 해 엘레노어의 이야기가 변호사를 통해서 멜리사에게 전달이 된다. 어마와 엄마의 만남이 아닌 여자와 여자의 만남으로 서로가 감추었던 이야기를 요리 레시피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엘레노어에게 갑자기 찾아온 유방암. 그로 인하여 엘레노어는 어린 딸 멜리사에게 자신의 병을 감출 수 밖에 없었다. 엄마가 사라진다는 그 상실감을 알지 못했던 멜리사에게 엄마가 내 곁을 떠난 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걸 알고 있었던 엘레노어는 소중한 딸에게 자신의 아픔을 숨기려고 끝까지 했으며, 평범한 생활을 하게 된다. 유방암이 걸리고 자신이 이 세상과 마지막 순간까지 딸을 위한 요리를 하나하나 정리해서 남기기로 하였다. 


엄마가 남긴 비망록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빠와 멜리사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던 엘레노어는 그것을 레시피에 남겼으며, 추억도 함께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을 자신의 딸에게도 아려 주고 싶었다. 그 요리를 하나하나 적어감으로서 과거의 소중한 추억들을 한번 더 기억하고 싶었을 것이다. 25살은 멜리사가 어른이 되었다는 걸 의미하면서 엘레노어가 멜리사를 가졌던 해이기도 하였다. 소중한 딸에 대한 기억들. 자신의 그 순간의 기억을 훗날 자신의 딸이 25살 되는 해에 똑같은 생각을 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감추어왔던 비밀들을 딸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레시피를 남기게 된다.  


"엄마는 책을 다 읽어 주지 않았어." 


엄마가 자신과 이별했던 그 순간 멜리사가 남긴 말.. 그 말은 엄마의 없음으로 인하여 자신이 그동안 좋아했던 것을 다시 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레시피는 엘레시아와 멜리사를 연결해 주였던 것이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 시켜 주었다.. 하지만 25살 멜리사는 8살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어쩌면 엄마가 자신 곁에 떠났기 때문에 상처로 남아 있음으로서 기억할려고 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엄마가 남긴 레시피로 인하여 과거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으며, 자신의 숨겨진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남아 있는 사람은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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