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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아라벨라 카터-존슨 지음, 노혜숙 옮김 / 엘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긴 속눈썹, 갈색 눈동자.. 책의 겉표지는 아이리스의 실제 모습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아이,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귀엽고 예쁜 아이.하지만 아이리스는 자폐아이며, 언어 장애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시끄러운 곳에서는 자신의 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좌불안석 불안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또한 아이리스에게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 뛰어 놀면서 자연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그 순간은 아이리스의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아이리스의 엄마 아라벨라 카터 존슨..그녀는 아이리스를 낳는 처음 순간, 아이리스는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이 조금 느린 거라 생각하였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무덤덤 한 아이..청각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지만 청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이리스에게 문제는 청각이 아닌 뇌에 있으며, 야스퍼거 증후군으로 판명 됩니다. 카터 존슨은 아이리스의 병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으며 자신이 사는 공간을 모두 아이리스에게 맞춘 공간으로 바꾸게 됩니다.그리고는 아이리스가 정서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것에 몰두하게 됩니다.
고양이 툴라..아이리스의 유일한 친구이자 유대관계를 느낀 생명체..둘은 항상 같이 다니면서 아이리스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을 줍니다. 툴라가 하는 행동을 아이리스도 하고 싶어하고, 툴라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속에서 뛰어 다니면서 관찰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아이리스의 그림 작품에 하나의 영감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리스의 그림 안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형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리스가 느끼는 데로 그 감정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림이 바로 아이리스의 마음 그 자체입니다.
만약 내가 낳은 아이가 자폐 아이로 판병된다면 무너져 내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쓰러져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 카터 존슨이 아이리스를 위해서 자신의 많은 것을 바꾸며,아이리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다녔던 것처럼, 자신의 자폐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리스가 그림에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