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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 파리에서 온 러브레터
사만다 베랑 지음, 엄연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는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입니다. 주인공 사만다는 바로 사만다 베랑입니다. 소설인 듯 하면서 실제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누군가는 이 소설을 보면서 배 아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만다의 불행이 장 뤽과 다시 만나면서 행복을 찾아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은 어쩌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누군가는 행복을 얻어가고 행복을 찾아 나간다는 것이며, 행복과 행운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 서 찾아 보라고 주문하는 것 같습니다.
장뤽은 7통의 편지를 사만다에게 보냅니다. 7통의 러브레터는 바로 성경 속 7일을 의미하며 어쩌면 장뤽이 사만다에게 전하는 사랑이 사만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길 원했을 것입니다. 1989년 프랑스 남자와 미국 여자의 만남, 미국 공주와 프랑스 개구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장뤽과 사만다는 톨루즈 시청에서 약혼식을 하는데,그날이 사만다와 장뤽이 20년전 처음 만난 날,5월 7일이었습니다. 우연인 듯,필연인 듯..서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그런 우연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변함없이 속삭이는 사만다에게 향하는 장뤽의 마음..그러나 20년 전에는 그것이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장뤽이 보낸 편지에 답장도 하지 않는 사만다..그녀는 왜 답장도 하지 않은 편지를 20년 도안 간직하고 있었을까요.. 그건 사만다의 우유부단한 성격에 있습니다. 또한 사만다는 사랑하는 것이 두려워 했던 것입니다. 남편과의 사랑이 삐걱 거리던 시점 찾은 장뤽의 편지에게서 자신이 왜 답장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고 있었으며, 장뤽과 만나면서 그 답을 찾게 됩니다. 20년의 세월 동안 두 사람은 많이 변했습니다. 장뤽 또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으며, 아이가 있었습니다.
사랑이야기인데, 저는 조금 밋밋하였습니다.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랑이어서,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 우리들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나에게 찾아 올 수 있는 사랑인데, 현실 속 사랑은 소설 속에서의 사랑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극적이지 않아서, 드라마틱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