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 스토리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얼까. 아직 그건 정확히 잘 모르겠다. 그냥 읽으면 편안해지고 심각해지지 않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 그렇게 심각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심각하게 봐라 보아야 해.. 그것을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으며, 한번 읽고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은 책이다. 처음 놓쳤던 걸 다음엔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이 책을 꺼내 보았다. 


<피쉬 스토리>는 네편의 잔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사카 코타로의 전작 <사신치바>,<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또한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단편이 연결 되어 있는 연작으로 되어 있다면 <피쉬 스토리>의 단편 <<동물원의 엔진>,<새크리파이스>,<피쉬스토리>,<포테이토칩>은 서로가 다른 이야기이며 앞의 주인공이 뒤에 나오게 된다.  


<동물원의 엔진> . 매일 동물원에 있는 이상한 남자 나가사와씨.그 남자는 전직 동물원직원이며, 아침이면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신축 반대 시위를 하게 된다. 그것을 본 주인공과 가와라자키 선배..가와라자키 선배는 시장의 죽음을 동물원에 살고 있는 늑대와, 그 이상한 남자와 연결지으면서 추리를 하는데, 그것은 추리가 아닌 끼워 맞추기식 공상이다.. 


<새크리 파이스>.. 빈집털이면 구로사와..그는 빈집털이를 하면서도 원칙이 있었다. 고구레 마을에 들어간 이유는 사람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며, 고구레 마을에서 90세가 넘은 우타코 할매를 만나게 된다. 우타코 할매는 구로사와를 보자 마자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된다. 


<피쉬스토리>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그 지독한 거대함과 맹렬함 앞에 고래마저도 달아날 것이 틀림없다(p139)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그 지독한 거대함과 젊음으로 햇빛을 반사하는 수면을 한층 및나게 할 것이다.(p152) 
내 고독이 물고기였다면 그 거대함과 맹렬함 앞에 고래마저도 달아날 거야,틀림없이 그럴 거야."(p187) 


무명가수가 남긴 노래는 30년의 세월 동안 시간과 공간의 간격을 두고 세가지 이야기가 나오며 영향을 주게 된다. 공중 납치될 뻔한 순간 권총을 든 납치범을 제압할 수 있었고,납치범에게 죽을 뻔했던 여자는 이후 인터넷 오류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소설은 그렇게 엉뚱하면서도 그럴 듯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우리 곁으로 다가오게 된다. 우리 삶에 우연으로 생긴 행운은 어쩌면 과거에 어떤 일로 인하여 벌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해 주는 이야기..그것이 바로 피쉬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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