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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탈출하라 ㅣ ky홈 시리즈 1
김용엽 지음 / (주)KY홈(케이와이홈) / 2016년 6월
평점 :
1995년 MBC 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아파트가 생각납니다. 그때 당시만 하여도 아파트 수요가 없었기에 지금처럼 아파트 광풍이 불지 않았던 때입니다. 1995년 서울 아파트는 전세 1억이면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전세는 커녕 조그마한 집하나 겨우 얻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것은 개발에 대한 정부 주도의 정책이며, 저금리로 인하여 재테크 수단으로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서 20년 ~30년 된 아파트를 헐고 재개발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보이고 있으며 신도시 개발에 열을 올립니다.. 제가 사는 곳 또한 댐 건설과 도청이전으로 인하여 새로운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으며, 아파트 값 또한 오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대도시처럼 주차난 시비라던지 사람들 사이에 삭막한 모습은 크게 도드라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이 우리나라에 생긴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지진에도 튼튼한가에 대한 궁금증..언론이나 뉴스에는 최근 짓고 있는 아파트는 내진설계 7.0 이상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우리가 경험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얼마전 울산 앞바다에 서 일어난 5.0 의 지진에 아파트가 흔들렸던 경험들을 대구와 울산 주변 사람들은 느꼈을 것이고 잠시동안 거다란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을 겁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왜 자꾸만 아파트가 만들어질까요..그건 경제성장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정책과 정치인들의 선거 전략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부동산 정책이며, 부동산의 중심에는 아파트가 있습니다..그들에게 있어서 아파트 값 하락은 바로 정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독 주택이 허물어지고 커다란 공터가 생기는 곳이면 아파트가 들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사는 공간 곳곳에 아파트가 생김으로서 층간 소움과 벽간 소음이 벌어지고 사람들 사이에 큰 인명피해가 생깁니다. 물론 좁은 아파트 주차장은 화재 발생시 소방차가 들어오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초기 진화가 어려워지고 큰 불이 생깁니다..
이처럼 탈도 많고 말이 많은 아파트...그럼에도 아파트가 생기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늘어나는 핵가족 시대...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아파트는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론 미분양율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년 뒤 우리에게 큰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금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어른이 되고 사회 생활을 할 때면 아파트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아파트 수요는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한 학교당 학생 수를 줄이거나 폐교를 하면 되지만 아파트는 그냥 빈집으로 남게 됩니다. 지금 일본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중고 아파트의 10퍼센트 이상이 빈집이 보이고 있으며, 밤이 되면 그 빈집으로 인하여 쓸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걸 이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트의 가장 큰 문제는 삭막함입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 수 없으며, 홀로사는 노인이 세상을 떠나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그런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이 당연한데, 아파트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뛰어놀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집에서 쿵쾅쿵쾅 거리면 아래층 사람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웰빙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 우리는 웰빙과 가까이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으며, 그 중심에 아파트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