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의 비밀 -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 아시아 문학선 15
바오 닌 외 지음, 구수정 외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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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었던 문학 작품을 확인해 보니 일본과 프랑스 독일,북유럽, 미국과 중국의 소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일본과 북유럽 작가는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신간이 나오기를 기다려 줄을 서서 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그에 비하면 동남아시아나 대만,중남미,아프리카와 아랍의 소설은 많지 않으며 설령 나온다 하여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건 다시 말해서 그들의 문학을 모른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나 삶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그들의 현재 모습 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습도 모르며, 편견을 가지고 그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 


<물결의 비밀>에는 이렇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의 문학 작품 중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문학 작품이 소개 되어 있으며, 필리핀,대만,싱가포르,인도의 작품이 눈길이 갔다.. 그중에서 나의 관심은 대만 작가 리앙의 단편 소설 <꽃피는 계절>이다. <꽃피는 소설>에는 주인공의 이름조차 알 수가 없다..주인공의 행동과 마음만 느낄 수 있을 뿐이며,주인공은 쓸쓸하고 우울한 청춘을 보내고 있음을 짐작케 하였다..부모 모두 공장에 가고 혼자 남아있는 주인공의 모습. 책을 펼치면서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왕자와 공주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서 밖을 나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관련하여 나무를 사는데 꽃장수를 만나게 된다. 


주인공은 꽃장수의 자전거에 올라탄는데, 타면서도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꽃장수가 자신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건 아닐까 시골길로 가면서 나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꽃장수는 주인공을 주인공이 다녔던 학교로 데려다 주었다. 여기서 주인공은 학교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지 않을까 하는 또다른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그런 두려움과 걱정은 기우였다..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며, 각자 자신의 일에만 신경 쓰고 있었다. 이 단편 소설에는 우리의 걱정과 근심은 바로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주인공을 통해서 확인시켜 주고 있다. 내가 누군가를 믿게 되면,그도 나를 믿음으로 보답하고 ,내가 세상에 다가가면 새상도 나 자신에게 가까워질 수 있다. 믿음이라는 것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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