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음란마귀 - 두 아재의 거시기하고 거시기한 썰
김봉석.현태준 지음 / 그책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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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1980년대 그 땐 통했다. 지금 다시보면 조악하기 그지 없는 만화와 만화책이 그때 보았을땐 재미있게 봤으며, 보고 또 보았던 기억도 있다..이상한 나라의 폴, 꼬마자동차 붕붕,스머프.독고탁.공포의 외인구단..지금처럼 물질적인 풍요는 없었지만 행복이라는 향수가 남아있었다.. 물질적은 풍요와 세련된 것들은 그때보다 더 많은데.. 왜 우리는 행복해지지 못한 걸까..이 책을 보면서 그게 참 아이러니하였다. 


지금은 온라인 중고서점이 많지만 1980년대 헌책들을 사려면 청계천에 가야했다. 수많은 헌책들이 늘어서 있는 청계천에서 동화책 전질을 샀던 기억..그 동화책은 크면서 사라졌으며, 만화책 또한 되물림 되었다. 물론 만화 책방 또한 그때의 기억들이 사라져서인지 잘 안 가게 된다. 개발 논리에 의해 청계천의 헌책방도 사라졌고 ㄱ청계천 헌책방은 다른 걸로 대체되었다..세상은 변하였지만 나 또한 알게 모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극장 포스터를 만들없으며, 영화관도 더 커졌지만 그땐 영화 포스터나 간판은 일일히 수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페인트로 개봉영화 간판을 내걸어서 올려야 했던 기억들..그때의 영화관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영화관이 아닌 새로운 것이 들어섰다.아직 내 기억 속에 영화관은 그대로인데 세월이 흘러 사람들은 과거의 영화관이 아닌 CGV와 같은 멀티 플릭스 영화관을 찾아다니게 된다. 그럼으로서 그 영화관은 자연 도태되어 사라진 것이다. 여기서 오락실 또한 마찬가지이다. 갤러그,테트리스,보글보글.슈퍼 마리오,1942..그런 게임을 아이들이 알리가 없다. 다양한 게임들을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오락실에서 뿅뿅뿅하던 그때의 기억은 추억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1980년대 아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성인에 대한 추억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었다. 영화 <나인하프 위크>,나 <베티 블로 37.2> ,실비아 크리스텔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그때는 구하기 쉽지 않았던 성인 영화를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구할 수가 있다. 단지 그때의 영화들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그리고 그땐 해적판이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것조차 구하기가 쉽지 않다. 길거리 좌판을 펼쳐놓고 물건을 파는 아저씨들..지금은 그런 아저씨들을 우리는 외면하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예전의 추억을 기억나게 해주는 책..이 책이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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