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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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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을 보면 범인을 추적하면서 범인이 마지막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소설들은 그런 형식의 구성을 보여주며, 독자는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면서 궁금하면서 읽어나간다. 반면에 데보어 로데의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범인이 앞에 등장하며, 그 범인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은 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은 신경미의학자 헬렌모건이다. 헬렌모건은 전세계의 밀라노,파리,베를린과 괕은 패션의 도시에서 런웨이를 섰던 유명한 모델이며, 지금은 신경미의학자로 보스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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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컴퓨터 바이러스였다.. 인터넷에 퍼저 있는 황금비율의 사진을 찾아서 왜곡시키고 일그러 트리는 바이러스...그것은 아주 의도적이면서 전문가적인 컴퓨터 실력을 갖춘 자만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 여기서 모나리자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 다른 형태를 띄고 있으며, 실행파일을 인터넷에 퍼트려서 이곳 저곳 떠돌게 하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이미지,우리가 생각하는 황금비율의 이미지를 찾아내 왜곡하고 괴물로 바꾸는 그런 바이러스였다.. 사실 이런 바이러스는 소설에나 존재하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해커가 서버를 해킹하거나 관리자의 아이디를 탈취해서 이미지를 교체하는 경우는 있어도...소설이니까 이럴 수 있겠다 생각하고 ..이야기를 구성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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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바이시와 그의 아버지 컴퓨터 전문가 파벨 바이시..파벨 바이시는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전문가였으며 바이시 바이러스 회사 대표였다. 그러나 헬리콥터 사고로 인하여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며, 아내가 성형수술로 인하여 세상을 떠나고 나서 변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과 황금비율에 대한 관심.. 여기서 파트리크 바이시는 헬렌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딸이 자신의 아버지와 마지막에 통화했던 사람이라고 말하게 된다..여기서 헬렌은 파트리크 바이시의 말을 그대로 믿었으며, 두 사람이 만남으로서 헬렌은 함점에 빠지게 된다. 소설 소 주인공이 헬렌이라면 헬렌의 딸 매들린을 납치한 사람이 바로 파벨 바이시라는 걸 알 수 있다. 헬렌을 끌어들인 이유는 그녀가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신경 미학자 연구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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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저장된 사진 뿐 아니라 서버에 저장된 사진들, 컴퓨터와 연관된 모든 사진들을 건드리는 것이 바로 모나리자 바이러스의 정체였다. 아름다움을 용납하지 않으며, 아름다움을 독차지 하려는 욕망..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리고 헬렌을 이용하여 그 아름다움을 파괴하려 했으며, 헬렌은 그들의 제안에 응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의 딸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설은 이렇게 헬렌이 열여섯 매들린을 구하기 위해서 움직이며, 미스 아메리카가 멕시코에서 실종된 사건, 벌들의 떼죽음과 미스 아메리카의 실종이 서로 깊숙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성형에 대해서,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그것에 대해 누군가는 혐오감을 느끼며 자기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아름다움의 가치를 삭제하려고 하고 싶은...그런 것이 소설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