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권희라.김종대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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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프로듀서 김종대씨와 실내건축 디자이너 권희라씨..두 부부는 처음 신혼생활을 아내가 설계한 용인 신도시에서 보냈다. 딸아이를 낳고 일을하면서 용인에서의 삶이 불편하다는 걸 느끼고 새로운 집을 짓기로 결심하게 된다. 아파트가 아닌 공간.가족이 함께 머물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특히 딸아이가 뛰어 놀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하였으며, 일본의 협소 주택과 비슷한 구조의 다층 주택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서울의 변두리 후암동에 57년 된 단독주택을 발견하였으며, 그 집을 헐고 5층짜리 건물을 설계하게 된다.그리고 구청의 허가를 받던 도중 처음 생각하던 집구조가 틀어져 버렸다..가각전제로 인하여 계획했던 공간이 줄어들어버렸으며 집 구조는 처음 생각했던 사각형이 아닌 구조로 바뀌어 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짓는 걸 멈출 수는 없었으며,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시공사와 계약이 11월 30일 만료가 되었지만 집은 다 지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한겨울에 공사를 해야 했던 기억들...공사를 하면서 주변의 민원에 시달려야 했던 이야기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특히 건축 외형이 완성되어 가면서 기초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전기 배선을 깔고 콘센트와 조명을 테스트 하던 도중에 전기 문제로 인하여 차단기가 내려 가게 되고 재공사를 해야 했다. 상수도와 하수도,전기와 가스관까지 공사를 하였으며, 처음 구청에 신고하였던 도면 그대로 건축을 신고하고 새건축물을 등기할때 그 순간의 느낌까지 이야기가 고스란히  있다. 


부부가 만든 후암동 집은 18평에 4층짜리 건물이다. 1층은 작업실이며, 손님이 오면 응접실로 바뀌게 된다. 2층은 부모님이 계시는 곳,3층은 부부와 딸이 머무는 곳이며, 4층은 옥상과 옥탑이 함께 있는 곳, 부모님이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집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딸이 1층부터 4층까지 놀이터 삼아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집..그런 집을 부부가 만들고 싶어했다.. 물론 딸이 결혼을 하고 손자,손녀가 태어나면 집구조는 다시 바뀔 것이다.. 그때는 딸이 아닌 손자 손녀가 4층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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